산업 생활

'불황 무풍지대' 강남권 명품 전쟁

현대백화점 무역센터점, 해외패션관 리뉴얼 오픈<br>갤러리아도 명품관 강화

백화점업계가 불황에도 건재한 강남권 '명품 전쟁'을 본격화 했다.


2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날 무역센터점에 120여개 수입 브랜드로 구성된 해외패션관을 리뉴얼 오픈했다. 새로 개장한 무역센터점 해외패션관은 에르메스, 루이비통, 까르띠에 등 고가 브랜드들이 국내 최대 규모의 매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특히 루이비통은 1, 2층 복층 구조로 매장을 구성하면서 남성관과 여성관을 분리했다. 까르띠에 역시 루이비통과 함께 복층 형태로 매장을 새롭게 구성했다. 프라다, 고야드, 미우미우 등 30개 해외 유명 브랜드가 새로 입점했고 수입브랜드 편집매장에는 무이ㆍ페델리ㆍ제롬 드레이퓨스 등이 국내 최초로 단독 매장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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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가 시계 매장도 입점 브랜드 수가 10개에서 16개로 늘면서 영업면적이 기존 264㎡에서 891㎡로 확대됐다. 화장품 매장에는 최근 들어 매출 성장세가 독보적인 남성 화장품 편집숍이 독립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전체 명품 시장은 불황으로 주춤되는 모습이지만 강남권 백화점 매출 신장세는 여전히 두자릿수"라며 공격적인 매장 리뉴얼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고가 시계 브랜드 존을 강남 상권 최대 규모로 구성했다"며 "앞으로 명품 시계군의 성장세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현대백화점과 함께 강남권 명품 시장을 잡고 있는 갤러리아 역시 봄을 맞아 명품관을 강화했다. 갤러리아는 베르사체ㆍ피에르발망ㆍ겐조ㆍ필립플레인 등 여성 브랜드와 아미ㆍ조셉옴므 등 남성브랜드를 국내 단독으로 유치했다. 국내에서 가장 많은 해외 고가 브랜드를 보유한 고급 백화점이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고, 유행에 민감한 신규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서다. 아울러 갤러리아는 젊은층을 타깃으로 스마트폰에서 이용할 수 있는 명품관 앱을 최근 업그레이드하는 등 다각도에서 고가 브랜드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정영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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