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보화시대/김주용 고려산업개발 사장(로터리)

첨단과학 문명이 우리의 생활과 직업을 바꿔놓을 시기는 얼마남지 않았다.현재 진행되고 있는 기술발전의 속도를 보면 앞으로 30년, 아니 빠르면 20년 후에는 소형컴퓨터나 컴퓨터통신뿐만 아니라 인공지능이나 로봇등을 이용하게 될 것이다. 그래서 앞으로 20∼30년에 걸려 진행될 정보기술의 발전은 경제, 사회, 문화, 과학, 예술 등 인간생활의 전반적인 영역에서 2백년전 산업혁명에 버금가는 변화를 가져 올 것이다. 2020년에는 모든 일처리에 있어 성능좋은 컴퓨터 한 대로 결정될 것이며 이러한 정보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국가에서 개인에 이르기까지 경쟁력의 변화를 가져 올 것이다. 그동안 기술인력과 자원조달의 어려움으로 후진국이 선진국과 경쟁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일이었다. 그러나 앞으로는 이러한 경제관념이 파괴될 것으로 보인다. 후진국도 쉽게 고도기술산업을 육성할 수 있을 것이다. 왜냐하면 정보화에 의한 산업구조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정보기술이 발전하면 기계·설비가 소형화되어 설치와 작동법이 쉬워질 것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일본이 자동차공업을 일으키는데 40년이 걸렸고 반도체산업을 육성하는데는 10년이 걸렸지만 대만이 개인용 컴퓨터산업을 일으키는데는 5년밖에 걸리지 않았다. 이러한 사실은 우리의 장래에 대해서도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긍정적으로 보면 우리기업들이 시장상황과 기술발전에 따라 현명하게 대처하기만 하면 우리가 아직 소유하지 못한 세계첨단기술을 비교적 짧은 기간안에 세계 최고의 기술을 습득, 영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앞으로 21세기에는 급속하게 진행되는 정보혁명에 재빨리 대응하는 개인이나 국가만이 흥할 것이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경쟁력을 잃고 뒤처지고 말 것이다. 우리는 지금까지 가장 빠른 속도로 경제 발전을 이루어냈다. 그렇지만 현재의 성공이 반드시 미래의 성공을 보장할 수는 없다. 정보화시대의 성공은 이제까지의 성공전략과는 다른 차원의 전략을 요구하며 국민전체의 사고전환을 필요로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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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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