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034020]이 대우종합기계 인수자금 조달을 위해 국내외 은행권에서 8천억원을 차입했다.
두산중공업은 22일 오전 조선호텔에서 김대중 사장과 시중은행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8천억원 규모의 자금차입 약정을 체결했다.
이번 차입은 국내외 금융기관이 공동으로 여신을 제공하는 국제협조융자(International-Syndicated Loan) 방식으로 이뤄지며 우리, 하나, 조흥은행 등 국내외 14개금융기관이 참여했다.
차입 조건은 최장 7년 만기의 장기차입이며 금리는 6%대의 무담보 순수신용 차입이다.
이번 차입은 국내 인수합병(M&A)과 관련해 인수기업에 대한 금융기관들의 차입약정 중에서는 최대 규모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1월 자산관리공사와 산업은행이 보유한 대우종기 지분 51%를1조8천973억원(주당 2만2천150원)에 인수하는 내용의 인수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두산중공업은 실사 결과를 통해 확정될 장부상 자산가치와 실제가치의 차액, 우발 채무에 따른 손해배상 등의 손실에 대해 최대 매각가격의 13.2%인 2천500억원까지 보전받기로 했으며 현재 최종 인수가격 산정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두산중공업은 인수자금중 약 1조원은 자체 유보자금과 투자자로부터 조달하고 8천억원은 금융기관의 신디케이트 론 방식으로 조달하기로 했었다.
두산중공업 재무부문장인 이성희 부사장은 "작년말 현재 두산중공업의 부채비율이 95.8%였고 향후 대우종합기계와 시너지 효과가 높아 국내외 은행권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면서 "양호한 조건의 차입에 성공한 것은 미래성장 가능성과 수익성에대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지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