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T업계 '氣 살리기' 이색 시무식 선봬

클래식 공연ㆍ등산ㆍ통일기금 기부 등 기발한 이색 시무식

IT(정보기술) 업체들이 직원 `기(氣)살리기' 차원에서 기존의 딱딱한 형식에서 탈피, 기발한 아이디어로 이색 시무식을 준비하고 있다. 인터넷.게임 업계는 격식을 중시하지 않는 풍토로 인해 대체로 시무식과 종무식등 공식행사를 잘 열지 않는 분위기지만 엔씨소프트[036570]는 올해에 이어 내년 1월 3일에도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시무식을 개최한다. 엔씨소프트는 김택진 CEO의 신년메시지와 함께 웃고 즐기는 캐주얼 클래식 공연'얌모얌모 콘서트'와 퍼포먼스 등 문화행사를 통해 직원 사기를 높이고 앞으로 한해열심히 하자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코엑스에서 행사를 개최하는 것에 대해 엔씨는 "회사가 삼성동에 있고 1천250여명의 전 직원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찾다보니 코엑스에서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초 통일동산에서 임직원이 함께 해돋이를 보며 2004년 시무식을 거행했던 넷피아도 내년에는 서울 관악산 연주대에서 '한글에 통일의 염원을 담아'라는 주제로이색 시무식을 계획하고 있다. 넷피아의 임직원들은 1월 3일 새벽에 관악산 산행을 하고 정상부근에서 해돋이를 감상한 후 '한글을 통한 남북 통일 기원', '2005년 자국어 인터넷주소 세계화 소망을 담아 만국기 휘날리기'와 '북한 용천지역 지원을 위한 지원금 전달' 등의 행사를 펼친다. 넷피아는 "그동안 개인 이름형 한글인터넷주소 1건 등록 시마다 등록수수료 1만원을 적립, 통일 기금으로 모았다"며 "이번에 이를 우리민족서로돕기운동에 기부할것"이라고 설명했다. 의료 정보화 전문 업체로 매년 활동성이 강한 시무식을 진행해왔던 이수유비케어 역시 새해 시무식을 서울 동서남북에 소재한 주요 산 등반으로 갈음한다. 사업 부문별로 서울내 동서남북 주요 산을 정복한 뒤 휴대전화로 신년 메시지를공유하고 새로운 각오를 다지기 위한 것이라는 게 이 회사의 설명이다. 앞서 KT 이용경 사장의 경우 자사 신입사원 50명을 포함한 KT그룹 신입사원 160명과 함께 29일 새벽 강원도 정동진에서 해돋이를 맞이하며 힘찬 새해 새출발을 다짐하기도 했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ㆍ국기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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