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아르보카트호 "졌지만 잘했다"

한국축구 PK허용 코스타리카에 0대1져

‘아드보카트호’가 북중미의 강호 코스타리카를 만나 내내 경기 흐름을 장악했지만 역습 한번에 뼈아픈 결승골을 내주고 패배했다. 한국 축구 대표팀은 12일 오전(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맥아피 콜리세움에서 열린 독일월드컵 본선 진출 국 코스타리카(FIFA 랭킹 21위)와 평가전에서 전반 40분 알바로 사보리오에게 페널티킥 결승골을 허용해 0대1로 졌다. 이로써 한국은 코스타리카와 역대 전적 2승2무2패로 동률이 됐다. 아드보카트호의 이번 전지훈련 전적은 3승1무3패(미국 전 제외), 출범 이후 전적은 5승2무3패가 됐다. 이날 경기는 스리톱(3-top)에 정경호-조재진-이천수, 미드필드에 백지훈-이호-김남일, 포백(4-back)에 김동진-김진규-김상식-조원희를 각각 선발로 배치, 새로운 스리톱과 중앙수비 조합으로 한 번 더 테스트하는 무대였다. 스피드를 활용한 좌ㆍ우 측면공격은 모처럼 밸런스를 유지했으며 아드보카트 감독의 공언대로 경기의 주도권을 장악하기는 했으나 크로스의 정확함이나 결정력 높은 마무리는 좀더 다듬어야 할 과제로 남았다. 특히 역습 한번에 내준 결승골이 뼈아팠다. 한국은 전반 39분 페널티지역 왼쪽 외곽에서 문전으로 파고든 빅토르 누네스를 중앙 수비수 김상식이 마크하다 발을 걸어 넘어뜨리는 바람에 페널티 킥을 내줘 무릎을 꿇어야 했다. 어설픈 반칙으로 페널티 킥을 허용한 게 실점의 직접적인 원인이었지만 상대 진영 후방에서 한번에 바로 연결된 패스에 적절히 대처하지 못한 게 더 큰 문제였다. 이후 한국 대표팀은 강하게 상대를 압박하며 동점골을 노렸으나 좀처럼 코스타리카의 골 문은 열리지 않았다. 전ㆍ반 백지훈과 조재진이 두 번이나 골 포스트를 맞추는 ‘골대의 저주’도 한국 팀의 발목을 잡았다 한편 이날 패배에도 불구하고 아드보카트 감독은 만족을 표시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은 지금까지 3주 동안 여덟 차례나 평가전을 치렀다. 선수들이 피곤한 점을 감안하면 오늘 플레이는 좋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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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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