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14일 中 공식방문
후진타오와 정상 회담 경협·북핵등 논의할듯
블라디미르 푸틴러시아 대통령이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오는 14~16일 중국을 공식방문한다.
이들 정상은 베이징 회동을 통해 송유관건설을 비롯한 에너지 문제 등 양국간 경제협력 강화방안과 테러리즘 공조, 이라크전 사태 등의 국제현안을 폭 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특히 북핵현안 돌파구 마련을 위한 베이징 북핵6자회담이 고착상태에 빠진 가운데 만나는 이번 정상회담에서 어떤 결론이 나올지 주목된다. 이번 정상회담은 지난 9월 장쩌민(江澤民)이 중앙군사위 주석직에서 사임한 뒤 ‘후진타오시대’ 첫 정상회담이라는 점에서 의미를 갖는다.
이번 푸틴 대통령의 중국 방문에는 기업대표단이 대거 동행할 예정이어서 러시아와 중국간 경제협력문제가 집중 논의될 전망이다. 중국은 현재 러시아와 시베리아산 원유 파이프라인 건설과 유코스 등 러시아 석유기업으로부터의 안정적인 원유수급 등 해결해야 할 과제들을 안고 있다. 후 주석은 이번 회담에서 시베리아산 원유의 송유관을 중국쪽으로 건설하는 문제를 푸틴 대통령에게 마지막으로 제안할 예정이다.
양국 정상은 또 국제 테러에 대한 공조방안을 논의할 예정인데 러시아는 최근 학교인질사태를 계기로 테러기지 선제공격론 등을 제기하고 있지만 미국 등 서방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얻지 못하고 있어 중국측의 지지가 필요한 상황이다.
정문재 기자 timothy@sed.co.kr
입력시간 : 2004-10-12 1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