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채권형펀드 수익률 저조..투자 전략은

올들어 금리가 수급부담으로 크게 오르면서 채권형펀드가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금리 상승은 채권값의 하락으로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의 수익률이 낮아질 수 밖에 없다. 종합주가지수가 900선을 넘겨 여유있는 주식투자자와 달리 채권형펀드에 돈을맡긴 투자자와 자산운용사들은 불편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채권형펀드는 최소 6개월 이상 장기적 관점으로 투자하는 것이 정석이므로 섣불리 환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다. 금리 급등에 채권형펀드 수익률 부진 정부가 장기 국고채시장 활성화를 위해 5년물과 10년물의 발행을 늘리겠다는 발표로 채권시장은 올해 첫 거래일부터 물량부담에 따라 약세로 출발했다. 지표금리인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지난 3일 3.38%에서 14일 3.72%로 2주만에0.34%포인트 급등했다. 특히 국고채 10년물은 지난 3일 0.12%포인트 뛴 3.93%를 기록했으며 14일에는 4.52%로 2주동안 0.59%포인트나 올랐다. 이러한 전방위적 금리 상승에 따라 채권형펀드 수익률도 마이너스를 기록하고있다. 16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올들어 14일까지 2주간 채권형펀드(공모펀드)의 수익률은 -0.31%이며 이중 단.중기펀드는 -0.29%, 장기펀드는 -0.37%로 듀레이션(가중평균만기)이 긴 펀드의 낙폭이 컸다. 다만 채권형펀드의 올들어 2주간 수익률을 연율로 환산하면 -7%대로 추정되지만지난해 초부터 누적한 수익률은 5.49%로 지난해 연간 수익률 5.80%와 큰 차이는 없다. 또 공모 채권형펀드의 수탁고는 지난해말 17조2천600억원에서 14일 17조6천200원으로 증가해 금리 상승에 뇌동하는 환매는 일어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형펀드 투자 어떻게 할까 전문가들은 연초 채권형 펀드의 수익률이 일시적으로 악화됐지만 성급한 환매보다는 좀 더 추이를 지켜볼 것을 투자자들에게 조언했다. 다만 금리의 변동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신규 가입은 미루는 것이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한국투자증권 홍성용 상품기획부장은 "만기가 돌아온 투자자는 환매를 고려할시점"이라며 "하지만 만기가 1~3개월 남은 투자자는 돈을 빼봤자 이미 손실이 반영돼 있는 상황에서 수수료까지 감안할 경우 실익이 없기 때문에 동요할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홍 부장은 "채권 투자는 최소 6개월 이상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그래야 펀드 운용사들도 수익률을 관리할 수 있다"며 "다만 단기적으로 금리가 많이 올랐고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장기 투자자가 아니라면 신규 가입은 미루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대한투자신탁운용 이병렬 채권운용1팀장은 "채권형펀드는 지난해 수익률을 많이냈기 때문에 지금의 금리 상승은 감내할 수 있는 수준"이라며 "향후 경기 회복에 따른 콜 금리 인상을 예상한다면 채권 투자를 보류해야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신규 투자를 하는 냉정한 판단이 필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펀드평가사인 제로인의 우현섭 차장은 "올해는 채권형펀드가 작년에 평균 6% 정도의 수익률을 올린 것을 바라보고 투자해서는 안된다"며 "작년보다 금리가 상승한점을 감안해 채권형펀드의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김문성.김준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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