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들이 해외고객 잡기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국내증시의 외국인투자 비중이 40%를 넘어설 정도로 외국인의 무게가 커지면서 해외영업이 중요한 수익원으로 부상한 때문이다.
그동안 해외영업을 소홀히 했던 중소형 증권사들은 최근 잇따라 국제영업팀을 신설할 계획이며 해외영업에 주력했던 기존 증권사의 경우 치열한 고객유치 경쟁 결과 ‘빅3’ 판도에 변화가 일고 있다.
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동원증권은 지난 4월 국제영업 부문 약정 9,430억원을 기록, 굿모닝신한증권을 제치고 국제영업 부문 2위로 올라섰다. 삼성증권은 4월 한달 동안 1조5,000억여원의 해외약정 실적을 올려 1위를 유지했다. 그동안 삼성증권과 치열한 선두경쟁을 벌였던 굿모닝신한증권은 7,800억여에 그쳐 3위로 밀렸다.
동원증권은 올초 이후 국제영업 부문 인력을 적극 보강하는 등 해외펀드 유치 활동에 가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달에는 영문보고서를 작성하기 위해 애널리스트 두명을 스카우트했다. 국내기업에 대한 정확한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이 외국인 고객 확보의 첫 단추라는 판단에서다.
해외고객 유치에 소홀했던 중소형 증권사들도 국제영업팀에 부쩍 정성을 쏟고 있다. 동부증권은 이르면 이달 말 국제영업팀을 출범시키기 위해 인력확보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리증권도 국내 대형 증권사와 외국계 증권사 해외영업 인력담당자를 대상으로 물밑 접촉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재 동원증권 국제영업 부문 상무는 “국내 기관투자가의 증시 참여가 부진한 상황이어서 상대적으로 해외영업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며 “국제영업팀을 새로 꾸리려는 후발 증권사들의 경우 인력확보 경쟁이 점점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홍병문기자 hb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