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진重 박규원 사장 "규모보다 경쟁력 확보에 중점"


“이제 어느 정도의 규모는 확보한 만큼 한진중공업을 세계에서 가장 경쟁력 있는 조선소로 만드는 데 주안점을 둘 생각입니다.” 70만평 규모의 필리핀 수비크조선소에서 첫 선박을 성공적으로 완공해낸 박규원(사진) 한진중공업 사장은 경쟁력을 상당히 강조했다. 박 사장은 “세계 3위니 4위니 하는 규모경쟁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 사장은 수비크조선소의 가장 큰 경쟁력 요소로 값싸고 질 좋은 인력을 들었다. 그는 “상하이 지역 조선업종에서 중국 근로자들의 평균 임금은 500달러에 달하고 이 밖에 추가로 투입되는 사회보험료 등을 감안하면 근로자에게 실제 지급되는 돈은 월급의 두 배에 달한다”며 “수비크 근로자들의 월급은 1만페소(25만원) 정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수비크 근로자들의 생산성이 아직은 중국보다 떨어지지만 이는 일이 익숙하지 않은 신입들이 계속 들어오기 때문”이라며 “한 달에 1,500명씩 새로 들어오는 직원들이 점차 일에 익숙해지면 내년부터는 생산성이 급격하게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영도와 수비크조선소 간의 역할 분담에 대해서는 “영도는 설계의 손이 많이 필요한 특수선 위주로 가고 수비크에서는 영도에서 하지 못하는 초대형 유조선(VLCC)이나 대형 컨테이너선 등에 주안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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