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가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2,060선 돌파에 성공했다.
코스피 지수는 29일 오후 1시 5분 현재 전 날보다 0.59% (12.07포인트) 오른 2,060.88포인트를 기록 중이다. 코스피 지수가 장중 2,060선을 넘은 것은 지난해 10월 23일 (2,063.28포인트) 이후 9개월여 만이다.
우호적인 수급 여건에 정부의 대규모 경기부양책 효과까지 더해지며 투자심리가 대폭 완화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관과 외국인이 동반 ‘사자’ 행보를 펼치며 지수 상승을 주도하고 있다. 외국인은 현재 2,747억원 어치의 주식을 쓸어 담으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기관도 749억원을 순매수하며 외국인의 수급에 힘을 보태고 있다. 반면 개인은 3,003억원 어치의 주식을 내던지고 있다.
업종별로는 은행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와 내수 부양 의지에 따른 직접적인 수혜가 기대되는 은행 업종은 4.07% 상승하며 강세를 보이고 있다. 통신(1.12%), 금융업(1.51%), 운송장비(3.13%) 등도 오름세다. 반면 의료정밀(-1.04%), 서비스(-1.2%), 기계(-1.75%) 등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오전 한 때 1% 이상의 강세를 보였던 증권업종은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고 0.03%의 약보합세를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가 상승하고 있다. 특히 현대차, 현대모비스, 기아차 등 자동차주 3인방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는 3.52%, 현대모비스는 5.16%, 기아차는 5.25%의 오르고 있다. 이외에 KB금융(3.50%), KT&G(2.40%), 삼성전자(1.84%) 등도 강세다. 반면 반도체 업황에 대한 우려에 SK하이닉스는 3.76% 하락하고 있으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라인의 고평가 논란에 네이버 역시 3.80% 내리고 있다.
코스닥 지수는 전 날보다 2.14%(11.86포인트) 내린 541.12포인트에 거래되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날보다 1원 내린 1,025.30원을 기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