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리카싱, 이스라엘 IT기업 투자 확대

28개사에 1억8,000만弗 투입

홍콩 출신 아시아 최고 부자인 리카싱 청쿵그룹 회장의 벤처캐피털펀드 호라이즌벤처스가 이스라엘 정보기술(IT) 기업 투자를 공격적으로 늘리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이스라엘 IT 기업 투자를 시작한 호라이즌벤처스는 현재 28개 이스라엘 IT 기업에 1억8,000만달러(약 1,990억원)를 투자하며 이스라엘 스타트업들의 최대 자금줄로 자리매김했다.


호라이즌벤처스는 스마트폰 카메라에 들어가는 이중 렌즈 시스템을 디자인하는 코레포토닉스, 농업 벤처 카이마 등 이스라엘 스타트업에 투자하고 있다. 현재 글로벌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호라이즌벤처스 투자 포트폴리오의 3분의1 이상을 이스라엘 스타트업이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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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년 호라이즌벤처스가 3,000만달러를 투자한 이스라엘의 지도·내비게이션 앱 스타트업 웨이즈(Waze)는 2년 후 구글에 11억달러에 팔렸다. 리카싱은 웨이즈 매각에 따른 수익으로 이스라엘 명문 공대인 테크니온에 1억3,000만달러를 기부하기도 했다.

WSJ는 영국과 호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외국인 투자가로 자리매김한 리카싱이 다음 투자국으로 이스라엘을 노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리카싱이 회장으로 있는 허치슨왐포아 역시 이스라엘 2위 모바일통신 업체 파트너커뮤니케이션스와 식수생산 업체 SDL디샐리네이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2년에는 청정기술을 개발하는 킨로트벤처스에 투자하기도 했다.

전 세계 IT기업 투자에 공격적으로 나선 호라이즌벤처스는 지금까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업체 페이스북, 인터넷전화 업체 스카이프 등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80여개 IT 기업에 4억7,000만달러를 투자했다. 2007년 진행한 페이스북 투자는 2012년에 이미 가치가 5배 이상 뛴 것으로 집계됐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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