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투자자들의 주식시장 이탈로 촉발된 주가급락세가 일단 진정되고 환율도 상승 폭이 주춤해지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아가는 모습이다.
그러나 외국인 투자자들이 추가로 주식을 매도할 가능성이 높아 시장의 불안감은 여전한 표정이다.
7일 거래소시장의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0.05 포인트가 오른 837.73으로 출발한 뒤 819선까지 급락했다가 점차 낙폭을 줄여 오전 10시38분 현재 7.35 포인트(0.88%)가 하락한 830.33을 기록하고 있다.
주가지수는 장 초반에 18 포인트대까지 떨어져 전날의 투매 심리가 이어지는 듯했으나 프로그램매수와 저가 매수세가 함께 유입되면서 한때 1 포인트 가까이 올랐다가 시간이 지나면서 다시 낙폭이 커지는 등 불안한 모습을 연출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2%대까지 하락했다가 1 포인트 가까이 오르는 강보합세로 전환하면서 지수의 추가 하락을 저지하고 있다.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563억원과 486억원을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하며 6.89 포인트(1.58%)가 하락한 430.44를 나타냈고 있다.
외환시장도 주가 급등락의 영향으로 불안한 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엔/달러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전날보다 달러당 3.9원이 오른 1천170원에 거래를 시작한 뒤 외국인 주식 매도세가 지속되면서 5.7원이 오른 1천171.8원까지 상승했다가 주식 하락세 진정에 따라 상승 폭을줄여 오전 10시22분 현재 5.1원이 오른 1천171.20원을 기록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외환딜러는 "현재 외환시장은 철저한 주식 장세로 주가가 낙폭을줄여가면서 환율도 급등세가 주춤해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더 이상의 특별한 악재가 없는 한 1천165-1천175원의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위원회, 한국은행은 7일 오전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금융정책협의회를 열고 주가가 단기간에 크게 내렸지만 금리와 환율시장이 안정돼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우려할 상황은 아니라고 진단했다.
(서울=연합뉴스) 증권.금융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