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통화당국이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을 강력하게 주장함에 따라 과열경기를 냉각시키기 위해 이르면 이달 중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망된다. 중국이 긴축정책의 강도를 높이면 올 들어 50% 급등한 중국 증시가 급격한 조정을 받을 가능성이 커 국내 증시와 중국 진출 기업들은 차이나 리스크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18일 중국 언론에 따르면 저우샤오촨(周小川) 인민은행장은 “경기냉각을 위한 모든 수단을 테이블에 올려놓았다”며 추가 금리인상을 강력 시사했다. 저우 행장은 전날 상하이에서 열린 ‘아프리카 개발은행 연례회의’ 폐막연설에서 “인민은행은 경기과열 억제를 위한 것이라면 금리인상, 시중은행 지급준비율(지준율) 상향, 공개시장 조작 등 어떤 수단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시경제의 안정은 중국에 대단히 중요할 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중국은 항상 금융 및 재정정책을 건전하게 운용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저우 행장의 이 같은 발언은 지난 6일 스위스 바젤 국제결제은행(BIS)회의에서의 ‘지준율 시사’ 발언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간 것으로 보다 강력한 긴축정책의 출현이 임박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씨티은행의 중국담당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선밍가오(沈明高)씨는 “이달 중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크다”며 “과열경기를 진정시키기 위해 중앙은행이 선택할 다른 마땅한 수단이 없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인민은행은 4월29일 시중은행 지준율을 11%로 0.5%포인트 올리고 이에 앞서 3월18일에는 기준금리를 0.27%포인트 인상한 바 있다. 중국 경제는 1ㆍ4분기 성장률이 11.1%에 달하고 3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3%에 이르는 등 과열 양상이 심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