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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산부 건강관리 어떻게

■ 임산부 건강관리 어떻게<br>임신 5주까지는 약물 큰 문제 없고<br>해열제 등 의사와 상의해 복용 가능<br>여드름 등 피부질환 치료제는 금물


임신부의 경우 16주 이후에 수영 등의 운동을 주 2~3회 정도 꾸준히 하는 것이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약물 복용을 무조건 꺼리기보다는 해열제 등은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태아건강을 위해 바람직하다. 산부인과 의사가 초음파로 태아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임산부 건강관리 어떻게 송대웅 의학전문기자 sdw@sed.co.kr 임신부의 경우 16주 이후에 수영 등의 운동을 주 2~3회 정도 꾸준히 하는 것이 건강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약물 복용을 무조건 꺼리기보다는 해열제 등은 적절히 사용하는 것이 태아건강을 위해 바람직하다. 산부인과 의사가 초음파로 태아의 상태를 살펴보고 있다 당기는 건 다먹는 임산부, 이걸 모르고… 드라마처럼 무조건 잘 먹기보다 균형잡힌 식사가 중요 임산부, 수영 등 가벼운 운동 순산 도와 임신 5주까지는 약물 큰 문제 없고 해열제 등 의사와 상의해 복용 가능 결실의 계절 가을을 맞아 임신을 계획하는 부부가 늘고 있다. 오는 10일은 보건복지부가 출산장려를 위해 지정한 '임산부의 날'이다.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위해 부인과 남편이 알아두면 좋을 건강상식을 모아봤다. ◇약물복용, 해열제는 괜찮으나 여드름치료제는 금기=임신부들이 가장 민감해 하는 것이 약물복용이다. 임신 5주까지의 약물 복용은 대부분 문제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태아의 기관이 발생하는 시기는 대략 임신 5주 이후부터기 때문이다. 따라서 임신 초기에 임신인줄 모르고 복용했던 약에 대해서는 여드름 약 등 몇몇 종류를 제외하고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다. 피임약을 먹는 중에 임신이 되는 경우도 간혹 있는데 이 경우에도 태아 기형의 위험이 증가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많은 임신부들이 임신 중 약물 복용은 절대 불가한 것으로 알고 약을 복용하지 않고 참는데 무조건 참는 것은 오히려 태아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 예를 들어 임신부의 고열은 태아의 심박동도 증가시키는데 이것이 지속되면 신경계통 발달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다만 해열제를 잘못 복용하면 태아의 동맥관 폐쇄 등 선천성 심장기형을 일으킬 수 있다는 연구도 있는 만큼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의해 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피부질환 치료제는 주의해서 사용해야 한다. 중증 건선 치료제 '아시트레틴'의 경우 기형아를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는 이유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는 복용 후 최소 3년간 헌혈이나 임신을 금지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여드름 치료제인 '아이소트레티노인' 성분도 임신 전후 복용했을 경우 태아의 뇌와 심장 결함, 정신지체 등을 유발할 확률이 40% 정도 높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 만큼 임신 최소 3개월 전부터 복용을 중단해야 한다. 이 밖에 일부 항암제, 항고혈압제, 항경련제, 항응고제 등도 태아 기형을 유발할 수 있는 약물로 꼽힌다. ◇임신부에게는 수영이 최적의 운동=임신부들은 어떻게 운동을 하는 것이 좋을까. 미국산부인과학회는 '임신부의 운동은 체중 증가를 막고, 산후 회복을 빠르게 하며, 정신적으로 안정되게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임신 합병증이 없고 유산이나 조산 징후가 없는 정상적인 임신부라면 한 번에 최소 20분 이상 주 3회 정도 운동을 하는 것이 좋다. 체중 조절 욕심이 지나쳐 운동의 강도가 높아지거나 계속 서 있어야 하거나 반복적인 관절의 움직임을 요구하는 일을 계속해서 하면 조산의 위험이 높아지므로 주의해야 한다. 임신부에게 좋은 운동 중 대표적인 것이 수영이다. 물 속이라 배의 무게가 느껴지지 않으면서도 몸을 자유자재로 움직일 수 있기 때문에 순산에 도움을 준다. 또 전신운동이기 때문에 평소에 사용하지 않던 모세혈관까지 산소가 운반될 수 있도록 도와줘 신진대사를 높여준다. 임신 16주 이후부터 일주일에 2~3회, 1회에 30분~1시간 정도가 가장 적당하다. 단 접영과 같은 과격한 영법은 삼가야 한다. 또 갑작스러운 온도변화를 일으키지 않도록 물 속에 들어가기 전 준비운동을 철저히 하고 물 온도와 체온을 맞춰야 한다. 걷기 역시 태아와 산모에게 모두 좋은 운동이다. 허리와 다리에 따르는 무리가 적고 평소 2~3배에 달하는 산소를 폐에 공급해주기 때문에 태아 성장과 두뇌발달을 도울 수 있다. 하루 30분~1시간 정도가 적당하며 배를 들어올리는 기분으로 허리를 펴고 골반과 허벅지를 조여주면서 걷는 것이 도움이 된다. ◇무조건 잘 먹기보다는 균형 잡힌 식사가 중요=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임신부가 야식을 찾거나 입맛 당기는 음식들을 마음대로 섭취하는 모습들이 비춰져 무조건 잘 먹어야 한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사실은 그렇지 않다. 임신 중에는 무조건 잘 먹기보다는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한 영양소의 섭취가 중요하다. 단백질ㆍ무기질ㆍ비타민 함량이 높은 음식 위주로 섭취하고 지방이나 당류의 함량이 높은 식품은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식사량을 무리하게 늘리기보다는 우유ㆍ유제품, 과일이나 채소 등의 간식을 하루 2~3회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임신초기에는 엽산을, 임신 중기와 후기에는 철을 충분히 섭취하되 이러한 영양소는 식사와 간식으로 충족되기 어려울 수 있는 만큼 전문가와 상의해 보충제로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녹두ㆍ팥ㆍ오리고기ㆍ배ㆍ게ㆍ낙지 등의 음식들이 태아에게 좋지 않다고 임신부들이 피하는 경우가 있는데 과학적 근거가 있는 사실은 아니다. 다만 인스턴트 음식은 소화가 잘 안되고 또 임신부 비만과 연결될 수 있으므로 지나친 섭취는 자제하도록 한다. (도움말=권지영 성바오로병원 산부인과 교수, 이근영 강남성심병원 산부인과 교수) [리빙&조이] 앗! 이런것도…몰랐던 생활정보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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