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막을 내린 주요 백화점의 가을정기세일이 매출 호조세를 이어가며 소비심리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지난 9일부터 25일까지 진행한 가을정기세일 매출실적을 집계한 결과 지난해 가을세일기간(10월 3일~12일)에 비해 기존점 기준으로 일 평균 2.4% 신장했다. 지난해 10월말 문을 연 스타시티점과 아울렛을 합할 경우 매출신장률은 7.4%에 달한다. 상품군별로는 아웃도어(43.7%)와 패션잡화(21.2%), 일반스포츠(16.7%)가 전체 성장을 이끈 가운데 여성의류(7.7%)와 남성의류(2.5%) 등도 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현대백화점도 지난 9~25일 실시한 가을정기세일의 일 평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명품(22%)과 여성의류(18%), 아동스포츠(11%)의 순으로 매출이 늘었으며 특히 점포별로는 압구정본점(15%)과 무역센터점(10%) 등 강남지역 매장의 신장률이 높게 나타났다.
신세계백화점의 올 가을정기세일 매출은 기존점 기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하루 평균 9.3% 신장했다. 지난 3월 문을 연 센텀시티점을 포함할 경우 매출신장률은 21.4%까지 높아진다. 지난 9일부터 17일간 이어진 올 가을정기세일은 기온하락에 따른 의류수요 증가로 패션부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한데다 추석연휴 직후 시작된 세일행사로 상품권 회수가 크게 늘며 매출 호조를 기록했다고 신세계측은 설명했다.
특히 경기불황으로 그동안 매출이 부진했던 남성의류와 여성정장이 각각 32.7%와 27.4%씩 매출이 늘며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인 가운데 신사복의 경우 올 들어 가장 높은 28%의 매출신장률을 달성했다. 이 밖에 김치냉장고와 LED TV가 강세를 보인 가전매출이 54.5% 신장했고 가구(56%)와 가공식품(46%) 등도 호조세를 기록했다.
홍정표 신세계백화점 마케팅팀장은 "올 가을정기세일은 쌀쌀해진 날씨와 전반적인 소비심리 회복의 영향으로 의류 및 잡화, 생활 등 전 품목에서 고르게 매출이 늘었다"며 "특히 신사복을 포함한 남성의류 전 부문이 20~40%대의 높은 신장률을 올린 것은 앞으로의 실적전망을 더욱 밝게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외에 갤러리아백화점은 같은 기간 진행한 가을정기세일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일 평균 7.5% 증가했으며 AK플라자도 평택점을 제외한 기존점 기준으로 6.6% 신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