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증시기상대] 추가상승여부 놓고 보합권 등락 거듭

추가 상승 여부에 대한 합의가 어려운 시장 현실을 반영하듯 주식시장은 보합권에서 조심스런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주간실업수당청구 건수 감소와 예상치를 뛰어넘은 기업 신뢰 지수의 결과가 9년 이래 최대로 하락한 생산자 물가로 인한 디플레 우려를 극복하며 미국증시가 반등세로 돌아섰지만 국내시장에 큰 모멘텀으로 작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거래소) 거래소 시장은 개인들의 매수세와 기관의 매매공방이 전개되는 양상입니다. 시장베이시스가 개장초 벡워데이션에서 다시 콘탱고로 전환되면서 하방경직을 유지시키고 있지만 여전히 매수차익거래잔고에 대한 부담으로 투자가들의 시장참여가 제한적인 모습입니다. 외국인들이 사흘만에 소폭 매수우위로 돌아서고 있지만 아직 규모면에서 미미한 상황입니다. 업종별로는 보험과 유통업종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반면 의료정밀 운수장비 업종 등이 약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전일 반등했던 삼성전자도 재차 약세로 돌아섰고 kt 현대차 등 대형주들이 대부분 부진한 모습인 가운데 SK텔레콤 국민은행 kt&g 신세계 정도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한편 연체율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데다 정부가 더 이상의 지원책이 없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국민카드 LG카드 외환카드 등 카드주들의 낙폭이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코스닥) 코스닥시장도 44선에 머물며 보합권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은 순매수를 보이고 있지만 개인을 중심으로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는 양상입니다. 업종별로는 인터넷과 디지털컨텐츠 업종이 3-4%대의 상승률을 기록하며 견조한 흐름을 보이는 반면 운송과 금융주들이 대체로 부진한 모습입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에선 KTF 강원랜드을 비롯해 거래소 상장 심사를 통과한 엔씨소프트와 nhn 다음 옥션 등 인터넷 대표주들의 강세가 두드러지는 반면 하나로통신과 국민카드 등은 각각 1.4분기 실적 부진과 연체율 상승 등의 악재로 약세가 심화되는 모습입니다. (아시아 증시) 일본증시는 강보합으로 출발했지만 엔화 강세로 혼다자동차 등 수출주들이 약세를 보이며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대만 증시도 사스환자가 급속히 늘어나고 있다는 소식이 상승을 제한하고 있는 반면, 미국 기술주들의 실적호재와 함께 기술주가 상승하면서 하락을 저지하는 양상입니다. (투자전략) 주식시장이 수급불균형과 주도주 부재라는 한계에 봉착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현재 시장 기조는 나스닥 시장의 견조한 흐름과 같이 세계적인 IT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전제로 관련 업종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찾아야 할 것입니다. 인터넷 업체에서 네트워킹, 반도체 업체들에 이르기 까지 주요 IT기업들의 수익 전망이 조금씩 상향 조정되고 있다는 점도 이러한 추세를 확인해주는 요인이라 할 것입니다. 다만 아직 이에 대한 뚜렷한 증거가 확보되지 않은 시점이라는 점에서 가파른 상승에 뒤따르는 기술적 조정 역시 감안해 나가야 하겠고 성급한 기대를 앞세울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반도체 등 기술주에 대한 저점매수는 유효해 보이지만 당분간 630포인트대가 시장의 분기점을 형성할 가능성이 커 보이는 만큼, 목표 수익률을 너무 크지 않게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 같습니다. [대우증권 제공] <임석훈기자 sh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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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석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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