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Working 우먼] 한희숙 자산관리公 대변인

"내·외신 통합운영 전례없어 더 부담""공기업뿐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내신과 외신업무를 통합 운영하는 곳이 없어 현재 맡고 있는 직책에 대한 의미가 각별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탓에 무거운 책임감을 느낍니다." 지난 4월 국내 공기업에서는 최초로 내외신 통합 대변인을 맡게 된 자산관리공사의 한희숙 대변인. 그는 "신속성과 일관성을 생명으로 하는 홍보라는 일의 성격상 내신과 외신을 분리 운영해 생길 수 있는 정보수집이나 정보분배의 지연 같은 문제점들을 미리 예방 할 수 있다"며 내외신 통합 운영의 장점을 설명했다. 부실채권 정리기관인 자산관리공사는 국제 금융시장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에는 제1회 아시아태평양 부실채권포럼을 개최하는 등 자산관리공사는 동남아 부실채권시장에서 중심축으로 부상했다. 이처럼 자산관리공사가 국제적 명망을 얻게 된 데는 적극적인 홍보전략이 한 몫을 했다는 게 일반적인 평가다. 그는 아침 5시30분에 일어나 주부로서의 가사(컨설팅회사에 다니는 남편과의 가사분담비율 5:5)를 챙긴 뒤 8시30분경 회사에 도착한다. 이어 오전 9시30분에 열리는 임원회의에 참석한다. 회의 참석은 내외신을 대상으로 각종 현안을 브리핑하는데 필수적이다. 회의가 끝나면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는 것으로 본격적인 오전업무를 시작한다. 뉴욕, 일본, 홍콩, 런던 등 세계 각지에서 기자들이 보내는 이메일은 한 달에 대략 50~60건 정도. 그가 내외신 통합대변인으로서 필요한 경험을 쌓기 시작한 것은 지난 94년 LG전자 해외홍보업무에 투신하면서부터. 여기에는 평소 사람 사귀기를 좋아하는 성격과 호텔경영학과(FLORIDA INTERNATIONAL UNIVERSITY)를 졸업한 뒤 쌓은 3년간의 호텔경력이 많은 도움이 됐다. 그는 96년부터 아시아나 항공으로 옮겨 해외홍보과장으로 일하다 외신기자의 추천으로 99년 7월 자산관리공사 대변인으로 변신했다. 그가 입사한 뒤 자산관리공사는 국제적인 상을 연이어 수상했다. 자산관리공사는 세계적인 금융전문 주간지인 인터내셔널 파이낸셜 리뷰 아시아(IFR ASIA)로부터 '99년도 아시아 구조조정기관'으로 선정됐다. 또 지난해에는 외화표시 자산담보부증권(ABS)을 성공적으로 발행해 한달 동안 7개의 해외금융전문 언론으로부터 무려 10개의 상을 수상했다. 자산관리공사 업무특성상 해외언론으로부터의 높은 평가는 해외사업을 추진하는데 큰 보탬이 된다. 홍보에 관심이 많은 후배들에게 그는 "위기상황에선 밥 먹듯이 밤을 새워야 하고 늘 사람들과 부대껴야 하지만 소속한 회사나 기관을 대표하는 보람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민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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