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로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대한전선이 쌍방울의 실질적인 최대주주로 올라서 경영권 인수에 나설 방침이다.
대한전선은 쌍방울의 보통주 292만주를 장내 매수 및 경매낙찰 등의 방식으로 116억원에 사들여 지분율을 이전 8.3%에서 20.53%로 대폭 늘렸다고 24일 밝혔다.
대한전선은 120여만주는 경매낙찰을 통해, 170여만주는 주식시장에서 장내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선 관계자는 “쌍방울은 부실기업 이미지를 벗고 영업이익을 창출하는 등 미래성장성이 높아 지분투자를 결정하게 됐다”며 “대주주로서의 책임과 권한을 행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쌍방울의 최대주주는 지난달 자금난으로 부도를 낸 SBW홀딩스로 20.76%의 지분을 가지고 있다. SBW홀딩스는 국세 체납으로 남대문세무서가 11.99%의 지분을 압류함에 따라 지분율이 이전 32%에서 20.76%로 크게 떨어진 상태다.
일부에서는 대한전선이 진로 경영권 인수에 이어 쌍방울의 실질적인 최대주주로서 입지를 강화해 경영권 참여에도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서정명기자 vicsj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