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학년도 수능시험 출제위원장인 배두본(62) 한국교원대 교수는 5일 “올해도 대학입학 적격자와 고교 교육정상화에 기여해야 하는 측면을 고려해 적정수준으로 출제했다”고 밝혔다.
배 위원장은 또 “평가원과 출제위원단에서는 과거 수능시험과 모의고사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일관성 있는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해 최대한 노력했다”며 “학생들이 어떻게 받아들였는지는 표본채점을 한 뒤 알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학생 입장에서 난이도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문제의 적정수준을 유지하고 대학에 입학할 능력을 가려내는 기능과 고교 교육을 적절히 반영하는 고교 교육정상화에 기여해야 하는 측면을 고려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수능에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 영역간에 난이도 차이로 논란에 대해 배 위원장은 “영역에 따라 점수가 오르고 내려가는 것은 있을 수 있지만 그 적정 수준을 유지하기가 매우 어렵다”며 “대학전형방법이 과거와는 달라졌기 때문에 해당 분야를 지원하는 학생을 기준으로 했고 결과는 예측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배 위원장은 또 수능 때마다 논란이 되어 온 재학생과 재수생의 차이에 대해 “재학생이 줄고 재수생이 늘어 어느 누구에게도 불이익을 줘서는 안 된다는 것이 기본입장”이라며 “그러나 성적이 좋은 재학생의 경우는 다른 모집 방법으로 이미 진학했고 재수생은 수능공부를 1~2년 더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재수생의 성적이 더 좋은 것은 당연하다”고 말했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