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주가지수 사상최고치(종가기준) 돌파의 주역은 기관투자자였다.
7일 유가증권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천462억원, 518억원의 매수우위로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이날 프로그램 순매수액이 500억원 정도에 불과한 점을 감안할 때 기관투자자들의 직접투자액도 적지 않은 셈이다.
이날 뿐 아니라 기관투자자는 지수가 1,072선에서 조정을 마치고 반등하기 시작한 지난달 31일부터 전날인 6일까지 총 6천766억원어치를 사들였다.
매수의 상당 부분이 프로그램 매매 형태로 이뤄진 것이긴 하지만, 간접주식투자자금 유입으로 체력이 탄탄해진 기관이 뚜렷한 매수주체로 나서 사상최고점 부근의매물대를 뚫어냈다는 점은 분명하다.
이 기간 기관투자자는 삼성전자[005930](순매수액 1천636억원)를 가장 많이 사들였고 삼성전기[009150](405억원), 현대차[005380](323억원), POSCO[005490](306억원), 하이닉스[000660](291억원), LG필립스LCD[034220](240억원) 등도 대거 매입했다.
반면 LG전자[066570](순매도액 261억원), SK㈜[003600](180억원), 대우건설[047040](141억원) 등은 기관 순매도 종목 1~3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역시 지수 수준이 다시 사상최고치 부근에 이르렀지만 차익실현보다는꾸준한 매수세를 유지하고 있다. 이는 지난달 지수 조정 당시 차익실현 물량을 상당부분 쏟아냈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날 현재까지 외국계창구에서는 삼성전자(순매수액 609억원), 현대차(547억원),SK㈜[003600](111억원), 국민은행[060000](88억원), 대우건설[047040](77억원) 등에대해 매수우위를 기록하고 있다.
외국인 역시 지난달말부터 전날까지 총 1천413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하며 지수사상최고 돌파에 힘을 더했다.
외국인은 이 기간 SK㈜(순매수액 1천92억원), S-Oil[010950](748억원) 등 정유주를 집중적으로 사들였고, 하이닉스(440억원), GS홀딩스[078930](424억원), SK텔레콤[017670](259억원) 등에 대해서도 관심을 보였다.
반면 개인은 같은 기간 삼성전자(순매도액 1천281억원), 하이닉스(964억원), SK㈜(681억원), S-Oil(633억원) 등을 중심으로 무려 8천699억원의 매도우위를 기록했다.
이날 역시 개인은 현재까지 총 1천907억원어치 주식을 팔아 기관과 외국인과는매우 대조적인 투자 행태를 보이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