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대선주자들 어떻게 뛰나/판도 3파전 압축/본격 득표전 열기

◎신한국­조순 총재 연대시사에 안도/국민회의­이틀째 경기지역 표다지기/국민신당­김 대통령 지원설 정면반박올 대선판도가 3파전으로 압축돼 가면서 신한국당, 국민회의, 국민신당 등 여야 3당은 대선 40여일을 앞두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여야 3당은 득표전과 함께 3자 구도를 전제로 한 내분 조기수습, 중소 정당·정파에 대한 막바지 연대작업을 벌이고 있으며 상대 후보에 대한 직접 공격에 나서고 있다. ○…신한국당은 당내 비주류의 일부가 7일 또다시 탈당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민주당의 조순 총재가 5일 이회창 총재와 연대를 시사하자 다소 안도하는 분위기. 이총재는 3김 청산을 강조하면서 이틀째 대구지역 공략에 나섰다. YS 신당지원설과 관련, 『언론에 제기된 그런 내용이 단순히 일과적 성격으로 넘길 만한 사안이 아니며 중대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총재는 이날 밤 열린 대구방송 주최 토론회에서 『이인제 후보를 대리인으로 내세워 「신3김시대」를 열고자 기도한다면 이를 절대로 용납할 수 없다』며 김대통령을 직접 겨냥. 또 김대통령 직계로 알려진 박종웅, 김무성, 최욱철 의원 3명은 이날 이한동 대표와 면담, 4일 대구지역 필승결의대회에서 김윤환 선대위원장, 강재섭 대구지역 선대위원장이 대통령의 탈탕을 촉구한 것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하고 발언의 진위 해명과 재발방지를 촉구했다.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는 경기지역 지구당 위원장들과의 간담회, 지역정책공약발표회, 경기지역 지도자들과 간담회를 잇따라 갖고 경기지역에 대한 이틀째 득표활동을 벌였다. 이 자리에서 김총재는 『신한국당 이총재가 집권하면 정권이 연장되는 것이고 이 전지사가 집권하면 김영삼 정권이 연장되는 것』이라며 『우리는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고 정권교체를 강조. 특히 김총재는 김대통령 창당지원설과 관련, 『지금 김대통령의 대선 중립성에 상당히 의혹이 생겼다』며 『2∼3일 지켜보고 공식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어 ▲수도권정비계획 개선 ▲신도시 자족기능 강화 ▲수도권 경전철망 구축 ▲시화지구 오염문제 해결 등을 지역공약으로 제시. 한편 국민회의측은 이날 상오 92년 대선자금중 일부와 나라사랑운동본부측의 자금 1천억원이 국민신당 이인제 후보에게 전달됐다는 의혹을 제기했으나 『개인차원의 제보이기 때문에 당의 공식입장으로 밝힐 단계가 아니다』며 의혹제기를 취소했다. ○…국민신당은 지난 4일 창당대회를 계기로 신당의 체제정비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김대통령 창당 지원설에 대해서는 최근 이인제 후보의 지지율이 급상승한데 따른 기존 정당들의 견제라고 보고 정면 대응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국민신당측은 『김대통령이 누구를 지원했다면 이회창 총재 아니겠는가』라고 대통령의 신당지원설을 정면 반박. 박범진 의원은 『입당 뒤 대표, 총재, 당 대선후보를 맡으며 승승장구한 세사람이 누구냐』면서 『인기가 떨어지니까 「청와대 배후지원설」을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다. 국민신당측은 창당자금에 대한 의혹을 불식시키기 위해 조만간 창당에 소요되는 자금을 공개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검토중이다. 한편 이후보는 이날 경총 간담회에 참석, 『정부가 강력하고 적극적인 정책을 통해 최근의 경제위기를 치유해야 한다』면서 『2002년까지 금리 7%, 물가 3%, 주가지수 3천선 유지, 부가세율 5% 하향을 달성하겠다』고 공약. 그는 이어 배편으로 영종도 신공항 건설현장을 방문, 현장 관계자들을 격려하는 등 주로 경제회생과 관련한 활동에 주력했다.<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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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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