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화장장 부정 예약 "꼼짝마"

서울시설공단, 시립승화원 예약시스템 개선

서울시설공단은 일부 상조업체 등이 시립 화장장인 승화원의 인터넷 예약을 선점해 고객 불편을 초래한다는 지적에 따라 부정 예약 차단 시스템을 가동한다고 31일 밝혔다. 경기 고양시에 있는 승화원은 2004년부터 인터넷 예약제를 해왔지만, 일부 상조업체와 장례식장이 미리 화장장을 무더기로 예약하고 취소하는 일을 반복해 정작 일반 고객은 비싼 돈을 내고 이들이 예약한 시간을 이용하거나 화장시설을 구하지 못하는 일이 잦았다. 이에 공단은 예약 시스템을 개선해 장례 전문기관을 전산 등록하고 고인 실명 인증제를 강화하는 한편 화장 예약을 실시간 모니터링하는 체제를 구축했다. 기존에는 예약 제한 횟수가 없어 한 업체가 한꺼번에 시설을 무더기 예약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앞으로 개인은 같은 컴퓨터로 1년에 3회까지만 예약할 수 있고 장례식장과 상조업체 등은 컴퓨터 사전등록제를 통해 등록된 컴퓨터로만 예약해야 한다. 이를 통해 허위 예약하거나 취소, 변경 횟수가 많은 신청자는 즉시 형사 고발하는 등의 제재가 가해진다. 또 장례식장의 경쟁을 유도하고 장례용품 가격을 끌어내리려 화장 예약 홈페이지의 시내 73개 장례식장 안내 서비스 코너를 개선해 각 장례식장이 장례용품 가격과 시설 이용료를 실시간 입력하도록 했다. 한편 수도권의 화장률이 이미 70%를 넘어섰을 정도로 우리나라 장례문화에서 화장은 일반화되는 추세다. 2008년 기준으로 서울에서 하루 105명이 사망하고 72.2%인 76명이 화장됐으며, 경기는 하루 사망자 121명 중 84명(69.2%), 인천은 31명 중 24명(77.9%)이 화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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