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고 여성들만 골라서 몹쓸 짓을…
여성만 괴롭히던 ‘주폭 전과 20범’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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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광진경찰서는 술에 취해 조폭 행세를 하며 마사지숍과 노래방, 술집 주인 등으로부터 금품을 뜯어낸 혐의(상습공갈)로 권모(45)씨를 구속했다고 7일 밝혔다.
권씨는 주폭 전과만 20범으로 술을 마시면 주로 여성 업주만 골라 행패를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1년 6개월 형을 살고 출소한 지 한 달도 안 된 지난해 8월, 서울 광진구의 한 마사지숍 주인 이모(56∙여)씨에게 “감방에 갔다 왔으니 용돈을 달라”고 요구했다. 그는 그 자리에서 웃옷을 벗어 장미 문신을 드러내고 협박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이씨를 찾아가 용돈 명목으로 뜯어낸 돈만 400만원. 그는 수시로 이씨를 찾아가 숙식을 해결하고 심지어 얼굴과 발 마시지를 받기도 했다.
이외에도 피부숍을 운영하는 김모(48∙여)씨와 마사지숍을 하는 전모(52∙여)씨의 가게를 찾아 행패를 부리는가 하면 마음에 드는 여주인이나 종업원이 있으면 억지로 술집이나 노래방에 끌고 갔다.
전부 여성인 피해자들은 권 씨의 조폭 사칭과 유리로 된 맥주잔까지 씹어 먹는 위협이 두려워 신고할 엄두를 내지 못했다.
권씨는 자신의 주폭 사실을 입수한 경찰에 검거될 때까지 약 5개월 동안 15명으로부터 50회에 걸쳐 800만원을 갈취했다.
경찰 관계자는 “권씨가 비슷한 전과로 과거에도 9번이나 구속됐지만 매번 다시 나와 행패를 부렸다”며 “심지어는 주인에게 ‘돈을 받으면 다시 오지 않겠다’는 각서를 써주고도 금방 다시 찾아가 행패를 부렸다”고 말했다.
/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