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경영자총협회(회장 김창성·金昌星)은 13일 99년 임금협상이 완료된 전국 100인 이상 사업장 1,319개사를 대상으로 「99년 임금조정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처럼 드러났다고 발표했다.이에 따르면 조사 대상 기업들의 임금인상율은 평균 2.2%로 전년(마이너스 0.5%)보다 2.7% 포인트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임금을 삭감 또는 반납토록 한 업체 중 73.6%가 올해 이를 회복했으며 이중 32.7%포인트에 해당하는 기업이 임금을 완전히 회복했다.
업종별로 보면 건설업 중 8.1%가 임금을 완전히 회복, 가장 낮은 회복율을 보인 반면 금융 및 보험업은 23.4`%, 운수, 창고및 통신업은 25.4%의 완전 회복율을 보였다. 또 도·소매 및 소비자용품 수리업과 제조업중 각각 32.4%, 37.1%가 임금을 모두 회복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금융 및 보험업의 경우 임금 삭감분이 「전혀 회복하지 않았다」고 응답한 기업도 46.8%나 달해, 동종업종내에서 양극화 현상이 심한 대표적인 업종으로 지목됐다.
상여금 지급과 관련, 기업들은 올해 기본급 기준으로 563.7%(통상임금 기준으로 666.9%)를 지급, 지난해 510.4%(" 617.7%) 보다 50% 가량 올렸다.
이번 조사에서 또 성과에 따라 임금을 차등 적용하는 업체가 갈수록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차등 적용을 시행하고 있다고 응답한 업체는 전체의 15.0%를 차지, 지난 97년 7.1%에 비해 두배나 증가한 것이다. 특히 금융 및 보험업에서는 31.8%가 이를 시행하고 있다고 응답, 연봉제, 성과급제가 사실상 정착단계에 있음을 시사했다.
이밖에 국내 기업들은 인건비 절감 대책으로 「신규인력 채용 억제(40.4%)」를 주로 내세우고 있으나 「감원 및 기구축소」를 고려중이라는 기업은 지난해 15.9%로 전년의 24.9%에 비해 크게 줄어, 인적 구조조정이 일단락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문주용기자JYMOO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