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국내경제 전망] 채권안정펀드 세부대책 여부 주목

지난주말 국제 금융위기 해결을 위해 G20 정상간 강도높은 공동선언문이 도출됨에 따라 이번주 국내 금융시장이 어떻게 반응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또 정부가 기업 및 금융권에 대한 구조조정에 박차를 가하면서 채권안정펀드 세부 방안 등 추가적인 시장안정 대책을 내놓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주 주식ㆍ외환ㆍ채권시장은 모두 혼란스런 한주를 보냈다. 실물위기와 맞물려 국제금융불안이 커지면서 주가, 원화값, 채권값 전부 트리플 약세를 나타냈다. 주말에도 미국 증시가 급락해 ‘주가 하락, 환율 급등’ 이라는 공식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하지만 G20 정상회의에서 세계금융시장의 개혁 로드맵이 마련되면서 국내 금융시장의 분위기가 돌변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고 있다. 새로운 금융질서를 위해 초국가적인 대안이 가시화되고 시장에서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인다면 금융위기 극복의 시발점이 될 수도 있다는 분석이다. 이럴 경우 투자심리 안정으로 주가불안은 진정되고, 환율 역시 안정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높다. 특히 기축 통화인 달러의 가치 하락이 불가피해 환율이 빠르게 하락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금리 향배도 관심사다. 최근 통화당국의 기준 금리 인하로 하락세를 보였던 채권금리는 지난주 정부의 설익은 채권안정펀드 발표로 폭등세를 연출했다. 채권안정펀드가 오히려 국채 매수 기반을 헤치며 금리안정에 독이 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이에 따라 정부가 시장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채권안정펀드의 구체적 시행방안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아울러 건설사 및 제2금융권의 구조조정에 시동이 걸리면서 추가 유동성 지원 등 관련 대책이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이번 주엔 몇몇 주목되는 경제지표가 나온다. 17일엔 10월 백화점 및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의 매출 동향(지식경제부)이, 21일엔 3ㆍ4분기 가계수지동향(통계청)이 발표돼 금융위기가 실물경제에 어느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가늠해 볼 수 있다. 금융감독원이 17일 내놓는 보험회사 경영실적과 건전성 현황도 눈여겨볼 보고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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