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콜금리 인상 혹은 동결 여부에 대한 전망마저 혼선을 보인 가운데 올 상반기 한국은행의 금리인상이 타이밍상 경기흐름을 따라가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금리인상이 필요하다고 봤다면 차라리 상반기에 더 과감히 올렸어야 경기둔화가 우려되는 하반기에 부담이 적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삼성경제연구소는 2일 내놓은 ‘글로벌 유동성 축소의 파급효과’란 보고서에서 “2006년 상반기 중의 금리인상 타이밍은 경기흐름과 괴리됐다”고 주장했다. 보고서는 “경기흐름이 견조한 상승세를 보이고 경기상승 기대감이 높았던 3~5월에는 금리를 동결했다”며 “반면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가 높아진 6월에는 오히려 금리를 인상했다”고 비판했다.
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금리 결정에 가장 중요한 요인인 ‘시기’를 중앙은행이 제때 선택하지 못했다고 보고 있다”며 “향후 금리인상 여부도 과잉유동성 상황과 거시지표 흐름을 종합적으로 반영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