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우리나라의 사망자 수가 통계 작성 이래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3대 사망원인은 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으로 전체 사망자의 절반을 차지했다.
13일 통계청의 '2011년 사망 원인 통계'를 보면 지난해 총 사망자 수는 25만7,396명으로 통계 작성을 시작한 지난 1983년 이후 가장 많았다. 지난해보다 1,991명(0.8%) 늘어 5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하루 평균 사망자 수 역시 705명으로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남성 사망자 수는 14만3,250명으로 전년 대비 892명(0.6%), 여성 사망자 수는 11만4,146명으로 1.099명(1.0%) 늘었다. 남성의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은 571.1명으로 여성 사망률(456.0명)보다 1.25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 원인은 악성 신생물(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의 순으로 많았다. 이들 질환으로 숨진 사람은 전체 사망자의 47.4%를 차지했다. 이어 고의적 자해(6.2%), 당뇨병(4.2%), 폐렴(3.3%), 만성 기도 질환(2.7%) 등의 순이었다.
남녀 사망 원인 순위는 3대 사인(암,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까지 동일했다. 그러나 남성은 자살(4위)과 간 질환(6위) 및 운수사고(7위) 등의 순위가 여성(각각 5위, 11위, 10위)보다 높은 반면 여성은 당뇨병(4위)과 폐렴(6위) 및 고혈압성 질환(7위) 등의 순위가 남성(각각 5위, 9위, 10위)보다 높았다. 특히 여성의 경우 알츠하이머병(치매)이 처음으로 10대 사인에 포함됐다.
연령별로 보면 10~30대는 자살이 사망 원인 1순위였고 40대 이상은 암이 가장 많았다.
암 사망률은 남녀 모두 1999년 이후 처음으로 전년 대비 줄었다. 암 사망률은 142.8명으로 지난해보다 1.6명(-1.1%) 감소했다. 암에 의한 사망은 폐암(31.7명), 간암(21.8명), 위암(19.4명) 순으로 높았다. 남성은 폐암(45.9명), 간암(32.8명), 위암(25.2명) 순으로, 여성은 폐암(17.4명), 위암(13.6명), 대장암(13.4명) 순으로 사망률이 높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