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CEO&MARKET] 지원철 이지바이오 사장

“자본잉여금 180억원과 이익잉여금 99억원 등 충분한 재원을 활용해 주주가치를 높일 수 있는 자사주 소각이나 취득ㆍ고배당 등을 고려하고 있다. 인투젠ㆍ에이스바이오텍ㆍ아미코젠 등 투자한 회사들이 뚜렷하게 실적 호조세를 보이고 있어, 내년부터는 지분법 평가익이 나는 등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 바이오 벤처기업 1세대인 이지바이오(35810)의 지원철 사장은 “보수적인 관점에서 올해 매출은 지난해 수준인 500억원, 순익은 30억원을 목표로 잡았다”며 “그러나 여러가지 신기술을 개발하고 있고, 자회사 실적도 좋아지고 있어 2~3년 기다리고 투자하면 절대로 손해보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지바이오는 세계 최로로 곰팡이에서 락토페린을 대량으로 만드는 시스템을 개발해 지난달 29일 특허를 취득했다. 락토페린은 고가의 환경친화적 천연 면역물질로 에이즈ㆍ사스 등에 예방효과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최근 미국 5대 사료회사 중 한 곳에서 이지바이오의 효소제를 독점적으로 판매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해 왔고, 필리핀 현지법인이 여름부터 손익분기점을 넘어 흑자가 기대된다. 특히 투자 기업의 경영성과가 눈에 띄게 좋아지고 있다. 2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인투젠은 국산 신약 1호인 항암제 `선 플라`를 개발한데 이어 SK케미칼과 발기부전치료 신약개발을 하고 있다. 전임상 실험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영국에서 임상실험을 시작해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2%의 지분을 갖고 있는 크레아제도 동아제약과 항암세포 치료제를 공동으로 개발해 곧 임상실험에 들어간다. 이에 따라 지난해에는 지분법 평가손이 10억원에 달했지만, 올해는 더 줄고 내년부터는 평가이익이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지 사장은 “10개 정도의 바이오 벤처기업과 네트워크를 구성해 생명공학을 응용한 다양한 고부가가치의 신제품을 개발해 바이오 업계에 한 획을 긋는 회사가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또 지난해 자본금의 절반이 넘는 30억원 가량을 이익소각한데 이어 올해도 최소 15% 이상의 고배당을 하는 등 주주중시 경영정책을 마련해 시행할 계획이다. <우승호기자 derrida@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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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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