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20억 이상 고가아파트 거래 꽁꽁

9월 10건 그쳐…타워팰리스 165㎡형 33억 최고

부동산 침체 여파로 돈의 흐름이 부동산에서 증시나 펀드로 급격히 이동하면서 그동안 활발했던 고가아파트의 거래까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6월 22건, 7월 20건에 달했던 20억원 이상 고가 아파트 거래건수는 8월 9건, 9월 10건 등 절반 수준으로 떨어져 부자들도 고가 주택매입을 기피하고 있는 상황이다. 5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9월에 실거래가 신고된 전국의 주택은 2만9,612건이며 이중 20억원 이상에 거래된 주택은 10건이었다. 서울 도곡동 타워팰리스 1차 전용면적 165㎡는 9월28일 33억4,000만원에 거래된 것으로 신고돼 9월 신고분 중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어 서울 삼성동 아이파크 전용 145㎡가 32억원에 거래됐고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178㎡는 27억원에 팔렸다. 강남구 대치동 선경2차 161㎡와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135㎡는 나란히 24억3,000만원에 거래됐다. 9월 신고분 중 20억원 이상에 거래된 10건은 강남구에서 8건, 송파구에서 2건 등 모두 강남권에서 거래됐다. 이처럼 20억원 이상의 고가 아파트 거래가 10건에 불과한 것은 고가아파트 거래시장도 냉각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이는 최근 펀드상품 등이 대박을 터뜨리면서 부동산시장에 머물던 자산가들이 급격히 이동하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부동산 전문가들도 부동산시장 침체가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신규 수요자들도 일단 주식시장에서 돈을 불리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 강남 고가 아파트 매수를 꺼리고 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박원갑 스피드뱅크 부동산연구소장은 “최근 서울 강남 등에서는 펀드 서너개 정도를 가지고 있어야 자산가 취급을 받는다”며 “부동산시장에 머물던 자금이 펀드시장으로 옮겨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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