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즐겨찾는 인터넷 가격비교 사이트의 상당수가 신뢰성이 떨어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연맹이 운영하는 서울특별시전자상거래센터는 17일 "현재 운영되고있는 21개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소개된 최저가 상품 4천186개를 조사한 결과 전체의18%가 구입이 안되거나 가격이 표시와 달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전체의 11%인 467개 상품은 품절돼 구매가 아예 불가능했으며, 7%에 해당하는 301개 상품은 사이트에서 제시한 가격과 실제 판매가격이 다른 것으로나타났다.
또 534건은 배송비, 신용카드 사용여부, 부가가치세 등 가격비교 사이트가 제시한 각종 거래정보가 실제 판매사이트와 차이가 있었다.
이밖에 조사대상 가운데 34.5%인 1천283개 상품은 신용카드 사용이 불가능했고,19.6%인 730개 상품은 최저가로 제시하는 금액 이외에 배송비를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등 소비자들에게 불편을 주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한소연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를 토대로 공정거래위원회에 가격비교 사이트의표준약관 제정을 건의하는 한편 소비자교육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승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