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환은행 매각 '윗선' 줄소환

감사원 "주도적 역할 규명"

외환은행 ‘헐값 매각’ 의혹을 조사 중인 감사원은 외환은행 매각과정에서 정부 당국의 부당한 개입 여부를 규명하기 위해 고위관계자를 잇따라 소환할 방침인 것으로 16일 알려졌다. 감사원의 한 관계자는 이날 “외환은행 매각감사 초점이 상당히 좁혀졌다”며 “그동안 조사과정에서 매각추진의 주도적 역할이나 책임과 관련해 엇갈린 진술을 한 핵심 인물들을 재소환해 진위 여부를 규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이 과정에서 보고나 결재를 통해 관련성이 확인되는 ‘윗선’에 대한 조사도 속도를 내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감사원은 이번주 변양호 보고펀드 공동대표(당시 재경부 금융정책국장), 김석동 재경부 차관보(당시 금감위 감독정책국장), 이강원 한국투자공사 사장(당시 외환은행장) 등을 재소환해 매각과정에서 누가 주도적 역할을 했는지 조사할 예정이다. 또한 론스타와의 사전협상과 정보유출, 국제결제은행(BIS) 비율 축소 작성과 보고 및 예외조항을 적용한 론스타에 대한 대주주 자격승인 등 매각과정의 주요 절차들이 관련 규정을 벗어난 데 대한 책임소재도 추궁할 계획이다. 감사원은 아울러 론스타코리아의 스티븐 리 대표와 최종 매각승인 직전인 지난 2003년 9월 사전면담과 ‘협조에 대한 감사’ 편지까지 받은 것으로 알려진 이동걸 당시 금감위 부위원장(현 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도 조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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