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엔터테인먼트株 "겉보다 속을 봐라"

유명연예인 영입설에 '묻지마 투자' 삼가고<br>스타활용 콘텐츠제작 능력여부 따져 투자를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코스닥에 대거 진출하면서 유명 연예인 영입여부에 따라 해당기업의 주가가 출렁거리고 있다. 이는 상당수의 투자자들이 연예인 영입과 실적의 연계성을 따지지 않고 이름만 보고 ‘묻지마 투자’를 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유명 연예인 영입 자체보다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의 콘텐츠 제작 실적으로 연결되느냐를 반드시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다. 2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엔터테인먼트 사업 진출을 선언한 뉴보텍이 인기스타인 ‘비’ 와 ‘이영애’의 영입설이 돌면서 주가가 급등세를 탔다. 뉴보텍은 지난해 12월19일 5,710원이던 주가가 유명 연예인 영입 소문이 돌면서 이달 11일에는 1만9,100원까지 상승했다. 최근에는 배용준 영입설까지 제기되면서 전날 상한가를 기록한데 이어 이날도 7.14%(1,150원) 오른 1만7,250원에 장을 마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연예인 영입에 성공한다 하더라도 실제 실적과는 무관한 경우가 많다”며 “이런 기업들은 주가가 설령 단기급등하더라도 언젠가는 제자리를 찾아가기 마련이기 때문에 이들 기업에 투자시에는 콘텐츠 제작 실적으로 연결되는지를 따져봐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세고의 경우 지난해 12월23일 주가가 1,845원에 불과했지만 유명스타 차인표가 곧 영입될 것이라는 소문이 돌면서 주가가 급등, 한 때 3,22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세고는 지난 3일 차인표와 부인 신애라를 영입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이후 주가는 하락세로 돌아섰다. 세고의 주가는 이날 1,055원으로 장을 마쳐 지난해말 수준보다 되레 떨어졌다. 최훈 유화증권 연구원은 “유명 연예인이 삼성전자나 코카콜라처럼 마케팅파워와 브랜드 파워를 갖춘 것은 사실이지만 엔터테인먼트 특성상 연예인들이 이런 능력을 오랜 기간 유지하는 경우는 드물다”며 “따라서 이들을 영입해 영화나 드라마 음원 등의 콘텐츠를 제작, 실적 개선으로 연결시킬 수 있는 기업에 투자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실제로 엔터테인먼트 업계의 한 관계자도 “단순히 스타 매니지먼트 사업만을 해서는 큰 돈이 되지 않는 것이 사실”이라고 털어놨다. 최훈 연구원은 “IHQ가 이미 70여명의 스타급 연예인을 보유하고 있으며 자회사를 통해 영화, 드라마 음반 제작능력까지 갖추고 있다”며 IHQ를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 최고 유망 종목으로 꼽았다. . SK증권도 “IHQ가 최근 YTN미디어까지 인수, 엔터테인먼트 콘텐츠 공급원 역할에서 유통채널까지 확보한 기업이 됐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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