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주상복합 주목하라] 오피스텔 전성시대 다시 온다

`주거용 오피스텔 전성시대가 돌아오나.` 주상복합 및 오피스텔 분양시장의 판도가 바뀌고 있다. 일반아파트나 주상복합아파트에 비해 `미운오리새끼` 취급을 받던 오피스텔이 틈새 투자상품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정부의 `5ㆍ23부동산안정대책`으로 인해 주상복합아파트도 분양권 전매제한조치의 적용을 받게 됨에 따라 분양권 전매 투자자들이 오피스텔로 눈을 돌리고 있다. 최근 주택업체들이 `아파텔`(아파트형 오피스텔)이라는 신조어로 이미지를 부각시키면서 잇따라 오피스텔 분양에 나선 것은 이 같은 시장흐름의 변화를 반영하고 있다. ◇아파트와는 뭐가 다르고, 비슷한가= 아파텔은 통상 분양면적 대비 전용면적의 비율이 70%이상인 오피스텔을 통칭한다. 기존의 오피스텔 전용률이 50~60%선에 그쳐 인기를 얻지 못하자 공용주거면적을 최소화하고 전용면적을 일반아파트 수준(전용률 80%이상)으로 늘려 상품성을 높인 것이다. 내부구조도 단순 원룸구조에서 방 2~3칸을 갖춘 구조로 탈바꿈시켰다. 평형도 10평형대 위주이던 것을 20~30평형대 위주로 변화시켰다. 독신자 수요층 뿐만 아니라 3~4명의 구성원을 둔 일반가족이 살 수 있도록 평면설계를 짜놓았다. 욕실과 발코니가 없을 뿐 나머지는 일반아파트와 다를 바 없다는 것이 주택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투자가치는= 통상 서울지역 아파텔의 평당 분양가격은 도심권의 경우 700만~900만원, 강남권의 경우 900만~1,200만원 정도다. 20평형 아파텔이라면 1억6,000만~2억4,000만원인 셈. 아파트 평당 매매가격이 도심내 주상복합의 경우 800만~1,200만원, 강남권 일반아파트의 경우 1,400만~1,800만원선인 점을 감안하면 전용률 차이를 감안해도 일반아파트에 비해 분양가가 불리한 것은 아니다. 또 전ㆍ월세를 놓을 경우도 주거용 오피스텔은 일반아파트 임대료의 90%정도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임대사업을 하기에도 유리하다. 분양권 전매제한 조치를 피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 오피스텔의 단점으로 꼽혔던 낮은 환금성 문제가 해결된 것이다. ◇비로열층 설움 벗는다= 주상복합건물내 아파텔의 경우 주로 비로열층에 지어졌던 `설움`을 벗게 됐다. 기존의 주상복합 오피스텔은 로열층에 아파트를 우선 배정한 뒤 남은 층에 배정돼 조망권 프리미엄 등을 제대로 받지 못했다. 하지만 최근에는 오피스텔이 주류를 이루는 식으로 주상복합내 주택건축구성 비율이 바뀌고 있다. 분양권전매제한조치를 피하려는 주택업체들이 기존의 주상복합 건립계획을 바꿔 건물내 아파트는 300가구 미만으로 줄이고, 대신 주거용 오피스텔을 그만큼 늘려 짓는 방식을 택하고 있기 때문. 그만큼 오피스텔에 대한 로열층 배정확률이 높아지고 있는 셈이다. ◇투자유의사항= 이처럼 아파트의 장점을 많이 받아들였지만 오피스텔은 아직까지 틈새투자상품이다. 주거환경 등이 일반아파트에 비해 뒤쳐진다면 임대ㆍ매매차익을 제대로 실현하기가 쉽지 않을 수밖에 없다. 따라서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현황과 생활기반시설 여건을 꼼꼼히 살피고 주변에 오피스텔 과잉공급 우려가 없는지도 부동산중개업소 등을 통해 확인하는 게 좋다. 또 주변에 소형일반아파트가 많다면 임대수요를 빼앗길 수도 있으므로 되도록 일반아파트 공급이 부족한 도심권 등의 지역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게 유리하다. <조철환기자 chcho@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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