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첫 날 공모가 대비 45% 급등 현대홈쇼핑 공모주 투자자들이 대박을 터뜨렸다. 13일 증시에 상장된 현대홈쇼핑의 주가는 공모가 대비 45%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현대홈쇼핑의 선전을 계기로 하반기 공모주 시장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현대홈쇼핑은 상장 첫날인 이날 공모가(9만원)대비 45% 오른 13만50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현대홈쇼핑은 장 초반 공모가보다 38% 오른 12만4,5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한 때 약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청약기간에 주식을 매수하지 못한 기관과 외국인들이 동반 매수에 나서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이날 기관은 320억원 상당의 현대홈쇼핑 주식을 사들였고 외국인도 530억원 가까운 자금을 현대홈쇼핑 주식을 사는 데 투자했다. 전문가들은 현대홈쇼핑의 주가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해 현대홈쇼핑의 영업이익률이 23.3%로 업계 1위를 기록할 정도로 수익성이 좋은데다, 보유 현금도 풍부해 안정적이기 때문이다. 한국희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현대홈쇼핑은 올해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고 연말에는 보유한 순현금만 6,000억원이 넘을 것”이라며 “공모가도 낮았고 성장성이 높기 때문에 추가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IPO(기업공개) 전문가들은 현대홈쇼핑의 선전으로 공모주 시장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생명 상장 이후 공모가격이 보수적으로 책정되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고, 갈 곳 잃은 자금들이 공모주 시장에 들어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상오 한국투자증권 기업금융부 팀장은 “상반기에 IPO에 나선 코스닥업체들의 주가가 공모가 밑으로 내려가며 하반기 공모주 시장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었다”며 “그러나 현대홈쇼핑이 선전을 계기로 하반기 공모주 시장에 긍정적인 효과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박병기 한화증권 IPO1팀장도 “하반기 들어 수요예측 과정에서 기관투자자들이 보수적으로 공모가격을 제시하려는 분위기 때문에 현대홈쇼핑의 공모가격도 다소 낮게 책정됐었다”며 “저평가된 공모 가격이 부각되면서 하반기 공모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