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2ㆍ4분기(7~9월) 경제성장률이 당초 예상치를 훌쩍 뛰어넘었다.
1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내각부는 이날 2007 회계연도 2ㆍ4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작년에 비해 연율로 2% 증가, 7분기 연속 플러스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0.9%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내각부는 "가계지출은 다소 부진했지만 기업의 투자와 수출이 활력을 보임으로써 거시 경제의 성장세가 확인됐다"고 분석했다.
세계은행(IBRD)도 이날 공개한 '동아시아보고서'에서 일본의 2007회계연도 전체 성장률 전망치를 당초 2.1%에서 2.4%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성장률도 2.8%에서 2.9%로 올렸다.
일본 경제의 성장세가 이어지면서 일본은행의 추가 금리인상 쪽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오미 고지 재무상도 "일본은행의 통화정책이 일본 경제를 지지하기를 바라지만 어디까지나 금리결정은 일본은행의 권한"이라며 당초의 강경반대 입장에 한 발짝 물러섰다.
아직 신중해야 한다는 주장도 많다. 산업생산이 여전히 약세고 소비도 지지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아이다 다쿠지 바클레이스캐피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가 약한 데 일본은행이 순수하게 GDP 지표만으로 금리인상을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며 "다음달 15일 나오는 단칸(단기경제관측조사)보고서 발표 때까지 기다릴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