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도(KTX) 개통과 국제선 이용 증가 등의 여파로 지난해 전국 15개 공항 중에서 청주와 원주를 제외한 대부분 지방공항의 항공기 운항 편수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공항공사가 발간한 `2004 항공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공항별 항공기 운항편수 증가율은 원주공항이 34.3%로 가장 높았고, 뒤를 이어 청주공항이 16.4%, 인천공항이 15%를 각각 기록했다.
반면 이들 공항을 제외한 대다수 공항이 마이너스 성장세를 보여 목포공항(-58.2%)과 양양공항(-42.1%), 대구공항(-27.5%), 사천공항(-22%) 등이 전년 대비 20% 이상 운항편수가 감소했다.
여객수송 실적은 원주공항이 63.5% 증가해 가장 증가율이 높았고, 인천공항(21.7%), 청주공항(7.9%), 제주공항(2.8%), 포항공항(2.2%) 등 5개 공항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실적이 늘어났다.
국제선 운항편수는 `동남아'가 29%로 가장 많았고, 일본(20.4%), 중국(20.3%),미주(18%), 유럽(9%) 등이 뒤를 이었으며, 여객수송 실적은 동남아(30%), 일본(27%),중국(18%), 미주(13%) 순으로 높았다.
공사 관계자는 "국제선을 늘려 실적이 좋아진 청주공항이 위기에 빠진 지방공항 활성화의 모델이 될 수 있다"며 "지방 국제선을 늘려 해외여행 수요를 흡수하고, 저가항공사 출범에 대비한 요금인하ㆍ노선 다양화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