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BK21' 36개大 70개 사업단 탈락

교체율 12%··· 서울대 5개·KAIST 4개·연세대 3개팀 '쓴잔'<br>2단계 중간평가··· 탈락 일부大 "행정소송 불사"


2단계 ‘BK(두뇌한국)21’지원사업 중간평가에서 36개 대학의 70개 기존 사업단이 탈락하고 신규 사업단으로 교체됐다. 이는 2002년 1단계 사업 중간평가에서 4개 사업단이 탈락한 것보다 훨씬 확대된 것이다. 이와 관련, 탈락된 일부 사업단에서는 심사의 불공성 등을 이유로 행정소송을 추진한다는 방침이어서 이번 사업단 교체결과를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학술진흥재단은 28일 2단계 BK21 사업 중간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각 대학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평가 결과에 따르면 현재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73개 대학, 567개 사업단 가운데 36개 대학, 70개 사업단(교체율 12%)이 지원 대상에서 탈락했다. 70개 사업단이 탈락한 대신 신규 사업 신청을 한 106개 사업단 중 70개가 새로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대학별로는 서울대 5개, 한국과학기술원(KAIST) 4개, 연세대ㆍ영남대 3개, 부산대ㆍ숙명여대ㆍ원광대ㆍ이화여대ㆍ한양대 등은 2개의 사업단(팀)이 각각 탈락했다. 대신 중앙대는 6개, 강원대ㆍ고려대ㆍ서강대ㆍ인하대ㆍ전남대ㆍ충남대ㆍ충북대 등은 2개의 사업단(팀)이 각각 새로 선정됐다. 학문분야별로는 법·정치·행정에서 서울대 법대가 탈락하고 고려대 정치외교학과가 신규 선정됐다. 국문학은 서울대가 탈락하고 동국대가 선정됐으며 물리는 한양대가 서강대, 화학은 한국과학기술원이 고려대, 응용과학 융합1분야는 연세대가 서울시립대로 각각 교체됐다. BK21 사업은 석ㆍ박사 과정 학생과 박사 후 과정생 등을 지원하는 학문 양성사업으로 1단계 사업(1999~2005년)에 이어 현재 2단계 사업(2006~2012년)이 진행 중이다. 이번 중간평가는 최근 2년(2006년 3월~2008년 2월)의 실적 및 향후 4년간 사업계획을 토대로 이뤄졌다. 이원근 교육과학기술부 학술연구지원관은 “앞으로도 매년 평가를 실시해 실적이 부진한 사업단은 정부 지원대상에서 탈락시키겠다”고 말했다. 신규 선정된 70개 사업단은 내년 3월부터 사업 마지막 해인 2012년까지 4년간 연간 평균 8억7,000만원을 지원받아 소속 연구원들의 장학금, 인건비 등으로 사용한다. 석ㆍ박사 과정생에게는 월 50만~90만원, 박사 후 과정생에게는 월 200만원이 지원된다. 한편 이번 수학 분야 심사에서 탈락한 고려대 수학과 사업단이 “심사가 불공정했다”며 문제를 제기하는 등 탈락 사업단의 반발이 일고 있다. 고려대 수학과 BK21사업단은 “특허실적이 없는 KAIST에 밀린 것은 잘못된 평가이고 평가 심사위원장이 KAIST 겸직교수인 점이 문제다”며 “행정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내고 있다. 다른 대학에서도 대학차원이 아닌 관련 사업단 차원에서 교과부와 학진에 이의를 제기하는 등 논란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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