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자제약사 “올 매출 20% 성장”

주요 외자제약사들은 올해 매출목표를 지난해보다 다소 보수적으로 잡았지만 신제품 출시 및 영업조직 강화 등을 통해 대부분 20% 안팎의 매출신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외자제약사들은 또 의약분업 특수 및 약가 거품이 빠지면서 매출신장률이 떨어지기 시작하자 종합병원 위주의 영업전략에서 탈피, 약국ㆍ클리닉 시장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독약품(대표 김영진)은 지난해 매출 2,700억원(아벤티스 매출 800억원 제외)으로 12%의 성장률을 보였으며, 올해에는 20% 신장한 3,250억원을 매출목표로 설정했다. 올해 류머티스치료제(아라바), 골다공증치료제(악토넬), 손ㆍ발톱 무좀치료제(로프록스겔), 피부외용제(캄비손 소프트) 등을 새로 출시할 예정이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대표 김진호)은 전년대비 25.5% 증가한 1,811억원의 매출을 달성한데 이어 올해에는 20% 이상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항우울제(웰부트린SR), 디프테리아ㆍ파상풍ㆍ백일해 예방 혼합백신(인판릭스), 제2형 당뇨치료제(아반다메트), B형간염치료제(아데포비르)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엘과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는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에도 기대를 걸고 있다. 지난해 코자ㆍ포사맥스 등의 선전에 힘입어 매출목표 1,500억원(2001년 1,100억원)을 달성한 한국MSD(대표 이승우)는 올해 항생제(인반즈), 항진균제(칸시디스), 편두통치료제(막살트)를 발매할 계획이다. 한국릴리(대표 아서 캇사노스)는 지난해 2001년과 비슷한 840억원의 매출을 올렸지만, 올해에는 기필코 매출 1,000억원(신장률 19% 이상)을 돌파한다는 목표다. 국내 발매 1년만에 골다공증치료제 시장서 2위로 올라선 `에비스타`, 중성지방ㆍ콜레스테롤 개선효과가 있는 먹는 당뇨병치료제 `액토스`, 유방암으로 적응증이 확대된 항암제 `젬자`와 오는 7월 출시 예정인 발기부전치료제 `시알리스`가 기대주다. 한국화이자(대표 커티스 앤드류스)는 지난해 2000억원 가까운 매출을 올려 2001년의 1,700억원보다 17%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BMS도 항암제 `탁솔` 등의 선전으로 지난해 38.5% 성장한 900억원의 매출을 기록, 올해 1,000억원 돌파가 예상된다. 한국로슈는 지난해 매출이 2001년(1,167억원)보다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노사갈등으로 올해도 사업전망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다만, 먹는 전이성 유방암ㆍ대장암치료제 `젤로다`에 대해 최근 진행성ㆍ전이성 위암(암 중 국내 발병률 1위)치료제로 적응증을 추가 승인받은 데다 부작용까지 적어 큰 기대를 걸고 있다. 간염치료제(페가시스)도 선보일 예정이다. 바이엘은 일반ㆍ전문의약품을 합해 8% 성장(일반 74억, 전문 586억)한 것으로 집계됐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과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할 발기부전치료제 `레비트라`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한국얀센(대표 박제화)도 과잉운동장애치료제(콘써타), 주사제형 정신분열증치료제(리스페달주) 등을 발매할 계획이다. 한편, 외자제약사들이 약국ㆍ클리닉 시장에 대한 영업을 경쟁적으로 강화하기로 함에 따라 국내 중소ㆍ중견 제약사들의 적잖은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국내 제약사 관계자는 “지금까지 외자사들이 강세를 보이는 대형 종합병원을 피해 중소 병ㆍ의원 영업에 중점을 둬 왔는데 이마저도 뺏기는 것 아닌가 걱정`이 될 것"이라며 고충을 토로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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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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