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삼성重, 사상 최대 13억5천만달러 동시 수주

삼성중공업은 세계 최대 규모의 26만6천㎥급 LNG선(액화천연가스운반선) 3척을 카타르시핑사로부터 사상 최고가인 척당 2억8천400만달러에 계약한데 이어 그리스 다나오스사와 한진해운으로부터 4천300TEU급 컨테이너선을 각각 4척씩을 계약해 등 총 13억5천만달러어치를 동시에 수주했다고 31일 밝혔다.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지금까지 발주된 가장 큰 LNG선과 비교해 5만㎥의 LNG를더 실을 수 있는 세계최대 용량으로 2008년 11월 인도될 예정이라고 삼성중공업측은설명했다. 특히 이 LNG선은 국내 조선업체에서 그동안 수주한 LNG선 가운데 최고가를 기록함으로써 선가하락이 예상된다는 업계의 우려를 불식시키고 20만㎥급 이상 LNG선이새로운 주력 선종으로 부상했음을 알리는 계기가 됐다. 또한 기존 LNG선이 화물창에서 자연적으로 기화되는 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스팀터빈 엔진을 장착한 반면 이번에 수주한 LNG선은 자연적으로 기화된 천연가스는재액화 설비를 통해 화물창으로 다시 집어넣고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저속디젤엔진방식을 채택했다는 점이 특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통해 2003년 이후 총41척(약8조원)의 LNG선 수주고를기록함으로써 LNG선 수주분야는 물론 수주잔량면에서도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삼성중공업은 올 상반기에 예정돼 있는 카타르 프로젝트 3차 발주분 가운데서도 20만㎥급 이상 대형 LNG선 4척 또한 수주할 것이 확실해 LNG선 분야에서 독주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계기로 올해 LNG선 수주목표를 지난해보다 대폭 늘려잡아 15척을 수주한다는 계획이며, 연간 LNG선 건조능력 또한 현재 7척에서 2008년말까지 14척 이상으로 확대해 '특수선 전문 조선소'라는 위상을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한편 그리스 다나오스사로부터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2008년까지 선주측에 건네지며 한진해운으로부터 수주한 컨테이너선은 2008년 12월부터 2009년 4월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이다. 이번 수주로 삼성중공업은 154척의 수주 잔량을 기록해 30개월 이상의 작업 물량을 확보했으며, 특히 올해 수주한 34억달러의 선박 가운데 LNG선 및 원유시추선등 고부가가치 선박 비중이 무려 70%에 달하고 있다. 김징완 삼성중공업 사장은 "앞으로도 고부가가치 선박에 대한 선별수주에 총력을 기울임과 동시에 창사 이래 최대수주를 기록했던 작년도 77억달러 수주 기록을초과 달성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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