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게임, 클라우드와 만나 두둥실~

PC-모바일로 언제 어디서든 똑같은 게임 플레이 가능

엔씨·알리바바도 뛰어들어 일부 유료방송사 인프라 구축

게임업체 적극적 참여가 관건


# 지난 23일 막을 내린 '지스타(G-star) 2014'에서 엔씨소프트의 신작 '리니지 이터널'은 업계와 게이머(Gamer)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PC 온라인 게임의 명가' 엔씨소프트가 오랜만에 내놓은 신작이기도 했지만, 국내 게임 개발사 중에서는 처음으로 클라우드 기술을 접목시켰기 때문이다. 클라우드 기술을 통하면 PC 온라인 게임인 리니지 이터널을 스마트폰이나 태블릿PC, TV 등 다양한 기기에서 즐길 수 있다.

클라우드 게임이 '차세대 게임 모델'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에서는 엔씨소프트가 첫 선을 보인 가운데 중국의 IT 기업인 알리바바도 최근 클라우드 선도기업인 유비투스(Ubitus)와 손잡고 클라우드 게임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와 소니 등 TV 업체들 역시 스마트 TV의 콘텐츠 일환으로 '클라우드 게임' 개발에 나서고 있는 상태다.

클라우드 게임은 한 마디로 게임을 서버에 저장한 채 각각의 단말기 사용자들이 서버에 접속해 게임을 불러내 즐길 수 있는 형태다. 따라서 다양한 기기로 가능하며 게임에 특화된 콘솔이나 고사양의 그래픽카드 등이 장착된 PC 등 별도의 단말을 구입할 필요가 없다.


현재 국내에서도 이동통신사와 일부 유료방송사가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운영 중이어서 기본적인 인프라는 구축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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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헬로비전은 지난 2012년 7월 이스라엘 업체와 제휴해 클라우드 게임 '엑스 게임즈(X-Games)'를 출시했다. 이동통신 3사 역시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출시했다. LG유플러스는 '씨 게임즈(C-Games)'를, KT는 'Wiz 게임'을 제공하고 있다. SKT도 N스크린형 클라우드 게임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콘텐츠를 채울 게임 업계의 관심도가 낮아 제대로 된 클라우드 게임이 나오기 쉽지 않았다.

유료방송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는 게임 업계에서 (클라우드 게임 개발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며 "하지만 엔씨소프트나 알리바바 등이 진출하면서 앞으로 적극적인 참여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모바일 게임 시장의 포화 역시 클라우드 게임의 전망을 밝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한 게임 업계 관계자는 "모바일 게임 이용자의 수준이 점점 높아지면서 결국에는 PC 온라인이나 콘솔 수준의 품질을 원하는 수요가 생길 것"이라며 "클라우드 게임이 수요를 충족시킬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클라우드 게임의 경우 스마트 기기의 주요 콘텐츠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게임을 모바일은 물론 PC, TV 등에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앞으로 더욱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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