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관광길에 나섰던 여성 산악회원 30명을 태운 관광버스가 40여m아래 협곡으로 추락, 17명이 사망하고 14명이 중경상을 입는 참사가 발생했다.
21일 오후 3시 45분께 경북 봉화군 명호면 북곡리 경북도립공원 청량산 매표소부근 진입로에서 청솔고속관광 소속 경북 75바 7451호 45인승 버스(운전사 신모.49)가 40여m 아래 계곡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유영임(60ㆍ여)씨 등 모두 17명이 숨졌으며, 운전사 신씨와 김옥순(53ㆍ여)씨 등 14명이 중경상을 입고 인근 혜성병원 등 5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부상 정도가 심해 사망자 수가 늘어날 전망이다.
사고 버스에는 서대구시장 산악회인 `미봉회` 소속의 50-60대 여성 관광객 30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버스는 산행을 마친 관광객들을 태우고 편도 1차선의 급경사길을 3㎞가량 내려오다 매표소 300여m를 남겨두고 가드레일이 없는 인도를 가로지른 뒤 허공을 날아 낭떠러지로 곧바로 추락했다.
경찰은 사고 지점의 스키드마크(바퀴자국)를 확인한 결과 버스가 브레이크 파열이나 타이어 펑크 등에 의해 사고가 났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고원인을 조사 중이다.
경찰은 그러나 추락 전 내리막길을 내려오던 버스가 심하게 비틀거렸다는 또 다른 관광버스 운전사의 말에 따라 운전 부주의 여부도 조사하고 있다.
<안의식기자 miracl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