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아이칸 M&A시도, 한국증시 저평가해소에 긍정적(?)"

기업사냥꾼 칼 아이칸의 한국내 첫번째 기업 인수 시도가 한국과 외국인 주주들간 관계 호전과 한국 증시의 저평가 해소에 도움이될 것이라고 27일자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다. WSJ는 아이칸측이 KT&G에 주당 6만원에 공개 매수할 의지가 있음을 밝혔다며 이는 지난 23일 종가대비 17%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이와 관련, 시장 전문가들이 아이칸의 KT&G 인수 실현 가능성에 의문을 제기했다며, 특히 KT&G가 다수의 사외이사 구성 등으로 지배구조 측면에서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로부터 긍정 평가를 받음에 따라 일부 투자자들은 아이칸측이 다른주주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은 이번 사태와 관련해 기업지배구조 이슈에 주목할것이라며 이번 적대적 인수.합병이 성공하거나 이번 시도로 KT&G가 사업 전략상 중대한 변화를 겪게되면 한국 기업들은 새로운 시대를 맞게될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특히 기업들이 KT&G사태에 따른 주주반란을 막기위해 주주 가치 향상 및 경영등에 더 관심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신문은 현재 해외 투자자들은 한국 증권시장이 삼성전자와 같은 세계적인 브랜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지난해 50% 이상 급등했음에도 여전히 저평가돼 있다고 지적했다. KT&G도 한국의 담배시장의 70% 이상을 장악하고 있음에도 경영진의 노력 부족으로 지난해 매출이 24% 감소했다고 신문은 지적했다. 신문은 따라서 KT&G가 아이칸의 제안을 수용하면 주가는 7만6천원까지 오를 것이라는 크레디트 스위스 그룹(CS)의 분석 내용을 인용을 소개했다. 더 나아가 WSJ은 한 사모펀드 투자자의 말을 인용, "한국 정부가 이 문제에 개입한다며 외국인 주주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일 것"이라며 "정부가 중립적인 입장을 취한다면 한국 기업의 지배구조 문제가 글로벌 스탠더드에 맞게 진일보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