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기관·개인 선물서 큰손실

이달 조정장서 손실액 5,379억·1,349억 달해<BR>외국인은 자금력등 앞세워 6,107억 이익 챙겨


3월 들어 종합주가지수가 조정을 받으면서 국내 기관투자가와 개인들이 선물시장에서 큰 손실을 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기관의 손실규모가 개인의 4배에 이르는 등 훨씬 저조했다. 29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지난 2일부터 25일까지 KOSPI200 선물시장의 투자주체별 손익상황을 분석한 결과 기관투자가들은 5,379억원의 손실을 입었다. 이는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의 손실액 1,349억원의 4배에 달하는 규모다. 반면 외국인투자가들은 6,107억원의 이익을 올려 기관과 개인의 돈을 쓸어 담았다. 또 올들어 이달 25일까지 약 3개월간 KOSPI200 선물의 누적 손익을 따져봤을 때도 기관은 무려 1조4,230억원, 개인은 1,442억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1조3,306억원을 거둬들여 국내 투자자들의 자금이 고스란히 외국인의 손으로 넘어갔다. 전문가들은 “선물투자의 위험이 높다는 인식이 커진데다 주식시장이 1,000포인트를 넘으면서 선물보다는 현물로 관심이 많이 옮겨가 개인의 손실규모가 과거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었다”고 분석했다. 반면 기관은 외국인과의 고도의 심리전에서 번번이 실패하면서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고 평가했다. 한 펀드매니저는 “기관들도 투기적인 선물 매매를 많이 하지만 막대한 자금력과 배짱을 가진 외국인과의 심리게임에서 지는 경우가 많다”며 “기관은 리스크에 대한 부담 때문에 오버나이트(당일 청산하지 않고 포지션을 다음날까지 가져가는 것)를 잘하지 않지만 외국인은 방향성에 대한 확신이 들면 오버나이트도 감수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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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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