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불에 타거나 훼손돼 한국은행이 교환해준 돈이 8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소손권(손상된 돈) 교환액수는 8억6,300만원, 교환건수는 7,000건에 달했다. 교환액수와 건수가 지난 2004년보다 각각 0.8%, 3.2% 줄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권종별로는 1만원권이 8억2,700만원(4,434건)으로 전체의 95.8%를 차지했다.
손상 원인별로는 화재나 부주의 등으로 인해 불에 타서 교환한 금액이 전체의 47.6%(4억1,100만원)로 가장 많았으며 ▦습기 등에 의한 부패 25%(2억1,600만원) ▦장판 밑 눌림 15%(1억1,000만원) ▦기름 등에 의한 오염 2.6%(2,200만원) ▦세탁에 의한 탈색 2.5%(2,100만원) 등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훼손 화폐가 원래 크기와 비교해서 면적이 4분의3 이상이면 액면금액 전액으로, 5분의2 이상이면 반액으로 인정해 교환해준다. 한은의 한 관계자는 “불에 탄 돈일 경우 재가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면 그 부분까지 돈의 면적으로 인정하므로 재를 떨어내서는 안된다”며 “금고나 지갑 등 보관용기에 든 상태로 불에 탔을 경우에는 용기 그대로 운반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초 발행된 새 5,000원권 지폐가 실제 거래에 유통되기보다는 ‘보관용’으로 간직됨에 따라 한은은 추가로 1억장을 긴급 발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