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與 일부 의원 '김흥국 구하기' 움직임

"보수성향 방송인 불이익 안돼"

한나라당 일부 의원들 사이에서 최근 MBC 라디오 프로그램 '2시 만세'에서 하차한 김흥국씨를 구명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는 진보 성향을 가진 방송인들의 불이익에 대해서는 사회적인 논란이 일면서 비판 여론이 형성되는 반면 보수 성향의 방송인들은 상대적으로 사회적 관심으로부터 멀어져 있다는 인식에서 나온 것으로 보인다. 나성린 한나라당 의원은 16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진보 진영을 지지하는 연예인들이 불이익을 당하면 (야당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는데 한나라당을 지지해준 연예인이 불이익을 당할 때는 아무도 도와주지 않고 말 한 마디도 안 하면 도대체 누가 한나라당을 도와주겠는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그는 "김씨 혼자 싸우는 것은 문제가 있다. 의원들을 만나보면 나와 비슷한 의견을 가진 경우가 많다"며 "대변인이 이에 대한 견해를 발표하는 게 좋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한나라당에서는 나 의원과 더불어 신지호ㆍ차명진 의원들이 보수 성향의 방송인들을 보호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3일 MBC로부터 자신이 진행하던 라디오 프로그램 하차를 통보 받았다. 이에 대해 김씨는 정치적 견해에 따른 물갈이라고 반발하며 MBC 본사 앞에서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한편 홍사덕 의원은 지난 14일 국회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번영했던 모든 국가는 사상과 표현의 자유에 대해 대단한 관용력을 보여줬다"며 특정 방송인의 프로그램 중도하차 논란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홍 의원의 이런 지적은 김씨가 하차한 지 불과 며칠 후에 한 발언으로 그를 염두에 둔 것으로 해석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