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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동시분양 청약미달 심화

12차동시분양 무주택 1순위 미달가구가 전체 93% 달해<br>강남 일부 재건축단지 제외 분양 지연·연장사태도 속출


서울동시분양 청약미달 심화 주택경기 불황으로 서울지역 아파트의 청약 미달현상이 점차 심화되고 있다. 청약미달과 미분양 증가로 건설사가 공급을 줄이거나 연기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청약시장에서 서울지역 비중도 점차 감소하고 있다. 이 같은 현상은 청약기피로 이어져 결국 미달이 증가하는 악순환의 고리를 형성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아파트 실수요를 가늠할 수 있는 청약1순위에서의 미달은 가파른 상승곡선을 그리며 그 비중도 늘어나고 있다. 최근 서울 12차동시분양 무주택ㆍ일반 1순위에서 발생한 청약미달가구수는 총 공급가구(716가구)의 93%(666가구)에 달했다. 지난해 상반기 매달 동시분양에서 1순위 발생 미달가구수 비중은 20~30%선에 불과했지만 하반기 들어 증가세가 이어지면서 9,10,11차 동시분양에서는 각 53%, 61%, 51%에 달한 것으로 분석됐다. 3순위까지 최종 미달된 가구수도 평균 20%선을 웃돌았으며 지난 9, 10차 동시분양을 정점으로 40%선까지 넘고 있는 상황이다. 극심한 청약미달로 인기있는 강남 일부 재건축아파트를 제외하고 브랜드나 입지여건이 다소 뒤지는 단지는 분양이 연거푸 지연되거나 장기간 연기되기 일쑤다. 내집마련정보사에 따르면 다음달 실시되는 2005년도 1차서울동시분양에는 3개단지 120가구 정도만 일반분양될 예정이다. 이번 1차물량은 지난해 1차(591가구)에 비해 80% 줄었고 지난 2000년이후 매년 1차 물량가운데 가장 적다. 겨울철 비수기의 공급감소를 감안해도 최근 건설사들의 공급기피현상이 뚜렷이 나타나고 있는 것. 당초 이번 1차동시분양 참여가 예정됐던 A건설사의 경우 청약시장이 좀처럼 회복되지 않는데다 판교신도시의 대기수요가 늘어나자 동시분양을 재차 연기했다. 이 건설사는 이미 지난해 11차동시분양 때도 시에 동시분양 참여 신청접수까지 마쳤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자 입주자모집공고 직전 분양을 미뤘다. 이번 1차동시분양에 참여하는 B건설사 관계자는 “지난해 11차에도 분양참여를 신청했지만 곧 계획을 바꿨다”며“청약기피 현상이 이어질 경우 장기간 분양연기도 검토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입력시간 : 2005-01-09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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