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저무는 한해의 아쉬움 아름다운 선율로 마무리를

● 예술의 전당 제야음악회<br>바이올린·피아노 연주에 불꽃놀이 등 야외행사도<br>● 세종문화회관 제야음악회<br>오페라부터 뮤지컬까지 장르 어우러진 공연 펼쳐

세종문화회관 제야음악회

예술의 전당 제야음학회

저물어가는 세밑에 음악회 공연장에서 음악을 들으면서 차분하게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제야의 종소리를 들으며 새해 새날을 맞는 제야음악회는 이젠 국내 공연계에서도 중요한 연례 행사로 자리잡았다. 올해로 18년째를 맞는 예술의전당 제야음악회는 31일 오후 9시 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차이콥스키 바이올린 협주곡으로 문을 여는 '2011 예술의전당 제야 음악회'에서는 국제 콩쿠르를 휩쓸고 있는 신예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의 바이올린 연주와 오케스트라의 풍부한 음색을 함께 만날 수 있다. 오랜만에 한국 무대에 서는 피아니스트 알렉시오 박스는 장엄하고 웅대한 리스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1번을 연주하며 음악회 1부를 마무리한다. 2부는 라흐마니노프의 교향곡 2번으로 시작한다. 영화 음악처럼 서정적인 멜로디가 인상적인 이 곡은 교향곡이면서도 중후한 멋이 있어 한 해를 차분하게 정리하기에 제격이라는 평가다. 2부에선 특별 게스트로 재즈 보컬리스트 말로가 출연해 '베사메무쵸', '내가 가장 좋아하는 것들', '동백아가씨' 등을 들려주며 흥을 돋운다. 공연이 끝난 후에는 야외광장에 다 함께 모여 신년 카운트다운을 외치는 이벤트가 펼쳐지며 불꽃놀이와 소망풍선 띄우기 등 다채로운 행사도 선보인다. 세종문화회관은 소프라노 신영옥과 팝페라 가수 카이가 출연해 '프러포즈'를 주제로 오페라와 재즈, 뮤지컬 등 장르를 넘나들며 특별한 공연을 펼쳐 보인다. 연주곡은 연말연시를 맞은 가족 또는 연인 관객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클래식ㆍ뮤지컬ㆍ재즈ㆍ 합창 등 다양한 레퍼토리로 마련됐다.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의 대표적인 넘버인 '팬텀 오브 디 오페라(Phantom of The Opera)'가 파이프오르간과 전자 첼로로 연주돼 색다른 매력을 선사할 전망이다. 공연은 31일 오후 5시와 오후 10시 30분 2회 진행되며 공연 직후 와인 파티와 소망 엽서 보내기 이벤트가 마련된다. 제야음악회에서 빠뜨릴 수 없는 하이라이트는 단연 임진년 새해의 시작을 한 목소리로 외치는 카운트다운이다. 금난새 예술감독이 지휘하는 인천시립교향악단도 31일 오후 10시 인천시 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야음악회를 연다. 새해의 희망을 보여주는 밝고 유쾌한 연주곡과 최근 주목 받고 있는 신예 연주자들의 독주회 등 다양한 무대가 마련된다. 로시니의 4대 오페라 '도둑까치', '비단사다리', '알제리의 이탈리아인', '윌리엄 텔' 서곡을 비롯해 '장학퀴즈'의 시그널 음악으로 유명한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 E♭장조'가 트럼펫 연주자 성재창의 협연으로 선보인다. 하성호 예술감독이 이끄는 서울팝스오케스트라도 31일 오후 7시 의정부예술의전당 대극장에서 '송년음악회-아듀! 2011' 무대를 갖는다. 바리톤 정 경과 소프라노 성혜진의 협연으로 비발디 '사계' 중 '겨울', 오페라 '카르멘' 중 '투우사의 노래', 푸치니의 '토스카' 중 '별은 빛나건만' 등 친숙한 오페라 아리아와 '헤이 주드', '러브 미 텐더' 등 추억의 팝송 등을 들려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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