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화제의 기업] 에네코

잔류농약없앤 무공해 과일판매 두각경기도 안양에 있는 에네코(대표 이상건)는 잔류농약 제거기로 가공 처리한 과일을 '이퓨어'라는 고유 브랜드로 판매하는 벤처기업이다. 산지나 가락동 도매시장에서 가져온 사과를 직접 개발해 특허출원한 잔류농약제거기로 가공해 껍질을 벗기지 않고 신선한 과일을 먹을 수 있도록 한다. 이 사장은 "소비자에게 품질에 대한 확신만 심어줄 수 있다면 과일도 공산품처럼 브랜드를 통한 판매가 가능하다"며 "청정 농산물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올해 70억원 이상의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잔류농약처리 시스템을 개발해 주목을 받았던 친환경기술 벤처기업이다. 잔류농약처리 시스템은 고도의 산화기술을 활용한 것으로 자외선(UV)과 분해촉진제만을 이용하기 때문에 농산물 등 식품에 손상을 끼치지 않고, 단시간 내에 잔류농약을 분해ㆍ처리할 수 있다. 또 자외선 살균효과로 농산물 표면에 기생하는 곰팡이균을 제거하고 상온에서도 농산물 저장성이 두 배 이상 높아지는 장점이 있다. 국내외 특허출원을 마치고 이 시스템을 상용화하면서 '이퓨어'라는 브랜드로 과일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에네코는 앞으로 일반농가를 대상으로 사과와 배, 복숭아 등 각종 농산물을 계약 재배한 뒤 수집ㆍ선별ㆍ분류 과정을 거쳐 농약성분을 제거하는 등 제품군을 다양화할 방침이다. 이 회사는 경기도 광주에 하루 3,000상자를 생산할 수 있는 양산설비를 갖추고 사과를 시작으로 배, 복숭아, 고추 등 각종 청정농산물의 유통에 나설 계획이며 백화점과 골프장 등 고급 과일 수요처를 집중 공략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지난해 48억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에는 77억원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이 사장은 "잔류농약제거 시스템에 대한 지속적인 업그레이드 작업도 벌여 시스템 판매 및 기술이전 등을 통한 수익확보에도 나설 것"이라며 "매년 농약검출로 폐기되는 농산물의 경제적 손실을 크게 줄이는 것은 물론 농산물의 수출 증대를 통해 농가 수익향상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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