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변화를 위한 변화가 아니라 국민이 요구하는 변화를 하나하나 실천해나가겠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에 따라 김 대표가 경선 기간 공약했던 ▲상향식 공천제도 정착 등 정당 민주주의 실천 ▲정책 정당 면모 강화 ▲외부 인사 발굴 및 대탕평 인사 등 당 쇄신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김 대표는 이른 시일 내 '혁신위원회'를 구성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의 혁신 드라이브는 '대탕평 인사'에 최우선 초점이 맞춰질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날 대표 비서실장에 노웅래(서울 마포갑ㆍ재선) 의원을, 당 대변인에 김관영ㆍ배재정 의원을 새로 선임했고 박용진 현 대변인도 유임시켰다. 지명직 최고위원 3명에는 여성ㆍ호남ㆍ노동계를 각각 배려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들을 포함한 주요 당직 인선을 주내 마무리할 계획이다. 그는 "급한 인사부터 매듭 지어 당 체계를 갖출 것"이라고 했다.
한편 15일 선출 예정인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 후보자 등록이 이날부터 시작돼 전병헌(서울 동작갑ㆍ3선) 의원이 첫 번째로 출사표를 던졌다. 전 의원은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박근혜ㆍ새누리당 정권의 오만한 독주에 맞서 '싸울 땐 단호하게, 협상할 땐 치열하게, 양보할 땐 전략적으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우윤근(전남 광양구례ㆍ3선) 의원도 7일 출마를 선언하고 김동철(광주 광산갑ㆍ3선) 의원도 뒤따를 예정이다.
야권의 권력 재편 움직임과 맞물려 새누리당도 개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우선 이주영ㆍ최경환 의원이 각각 나서는 원내대표 선거가 민주당과 같은 15일 치러진다. 새누리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에서 이같이 결정하면서 현재 공석 중인 지명직 최고위원 2명의 인선과 함께 사무총장ㆍ대변인 등 주요 당직에 대한 개편을 14일 단행하기로 했다.
특히 오는 15일 취임 1주년을 맞는 황우여 대표는 당내 분위기 일신을 위해 친박(친박근혜)ㆍ비박 간 계파갈등 청산을 목적으로 하는 당직 인선을 구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당의 살림꾼 역할을 하는 사무총장과 제1ㆍ2 부총장에 친박계와 비박 인사를 교차 배치하거나 지명직 최고위원 2명에 호남과 강원 출신 인사 등을 안배 하는 방안이 유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