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탱크, 濠원정 나선다

최경주, 亞선수중 톱랭커로 유럽투어 두번째 우승 노려

‘아시아 넘버원의 이름으로.’ 한국과 아시아 골프를 대표하는 최경주(36ㆍ나이키골프)가 호주 원정에 나선다. 최경주는 9일부터 나흘동안 호주 서남부 퍼스의 바인즈리조트골프장(파72ㆍ7,089야드)에서 열리는 유럽프로골프(EPGA)투어 조니워커클래식(총상금 210만달러)에 출전한다. 유럽과 호주, 아시아 프로골프투어 공동주관으로 개최되는 이번 대회 156명 출전자 가운데 최경주는 세계랭킹 36위로 아시아 선수로는 최상위에 올라 있다. 20위 안에도 들었던 2년 전보다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현역 아시아 넘버원 자리를 지키고 있다. 아시아프로골프(APGA)투어는 7일 홈페이지에 최경주의 사진을 싣고 ‘APGA투어에서 뛰었던 최경주가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세력을 이끌 것’이라며 기대를 나타냈다. 지난 99년 유럽투어 하이네켄클래식 이후 7년 만에 호주를 다시 찾은 최경주는 개인적으로 ‘4대륙 우승’이라는 남다른 목표도 있다. 아시아는 물론 미국과 유럽에서 우승 경험을 가진 그는 호주에서도 승전고를 울리겠다는 야심이다. 지난 2003년 린데저먼마스터스 이후 3년 가까이 노려온 EPGA투어 2번째 우승도 동시에 이뤄지게 된다. 하지만 유럽투어의 메이저급 대회인 만큼 우승이라는 목표가 쉽지만은 않다. 이 대회가 호주에서 열렸을 때만 2차례 우승했던 어니 엘스(남아공)가 출전하지 않았으나 세계랭킹 3위 레티프 구센(남아공)과 10위 애덤 스콧(호주)은 위협적인 경쟁자로 꼽힌다. 구센은 지난 5일 끝난 두바이데저트클래식에서 우승은 놓쳤지만 6위를 차지하며 특유의 안정된 플레이를 선보였고 지난해 우승자인 스콧은 고국 팬들의 응원 속에 2연패를 노린다. 지난해 US오픈에서 우승한 뉴질랜드의 마이클 캠벨, 지난해까지 8차례 EPGA투어 상금왕에 오른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 그리고 최경주와 함께 국내 경기에도 출전했던 프레드 커플스(미국) 등도 우승에 도전한다. 이 대회에는 청각장애 골퍼 이승만(26)을 비롯해 오태근(29), 뉴질랜드교포 이승용(22ㆍ캘러웨이)과 호주교포 박운호(32) 등 한국계 선수 6명이 참가하며 케이블채널 J골프가 오후3시(3ㆍ4라운드는 오후2시)부터 생중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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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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